시장상인_ 대정 농부
사람의 마음은 거울과 같아
숨기려 해도 나의 마음을 상대방은 알아차립니다
메밀꽃치킨 앞에는 오래된 야채가게 '풍년야채'가 있습니다
매일 야채를 실어 나르는 트럭이 오가는데
"안녕하세요" 트럭운전하기엔 곱상하신 아줌마가 인사를 합니다
서귀포 대정에서 밭농사를 하면서 무, 대파등을 차로 싣고 와서 공급합니다.
시장 안이 복잡하니 아줌마는 차를 운전하고 아저씨는 사람 다치지 않게 차를 안내하며 뒤따라 옵니다
"올해 무 농사 잘되었나 봐요?" " 얼굴이 좋아 보여요"
라고 건넨 인사에 " 네 풍작이에요"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사장님도 나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풍년야채에 무를 내려놓더니
무 한 봉지를 들고 와서 나에게 건넵니다.
" 맛있게 드세요"
"고맙습니다"
나는 남이 주는 것은 덜컥 받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치킨 2인분을 바로 튀겨서 건네드립니다
연신 이러면 안 된다며 다음부턴 줄 수가 없다고 사양하지만
치킨장사이기 때문에 쉽게 줄 수 있다며 나의 마음이 즐겁습니다
평소 트럭을 타고 풍년야채에 야채를 공급하러 올 때마다
많던 적든 치킨을 드리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친밀한 사이는 아니지만
열심히 사는 상대방과 나에 대한 경의(?) 표시라고 할까요?
시장의 많은 사람에게 나는 메밀닭강정을 제공합니다
앞, 옆가게 직원들이 식사할 땐 반찬으로 먹으라고 몇 조각
옆집에 손주가 오면 할머니에게 잘해주어서 예쁘다고 1박스
장사하는 엄마 아빠 보러 오는 아이에게도 파이팅 하라고 1, 2조각
지나가는 아이들, 노인분들 모두 언제라도 부담 없이 맛보기를 제공합니다
메밀꽃강정으로 이웃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생각하는 내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내 삶에 행복의 가치를 더하는 공간이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