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쓴맛
나는 지금
머리를 사용하여 먹고 사는가?
아니면 몸을 사용하여 먹고 사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몸을 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머리를 쓰는 일은 끝이 없다.
비용이 들고,
결정을 해야 하고,
결정 이후에 닥칠 불안한 미래까지
함께 선택해야 한다.
머리를 쓴다는 건
뇌의 열량을 태우는 일이고,
용기를 소모하는 일이다.
반면
몸을 쓰는 일은 단순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하면 된다.
정해진 루틴이 있고,
톱니바퀴처럼 이미 돌아가는 구조 속에
끼어들기만 하면
하루는 흘러간다.
문제는
몸만 쓰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몸을 쓰는 동안에도
머리를 굴려야
시간이 줄고,
방법이 생기고,
효율이라는 것이 생긴다.
몸은 반복을 만들고
머리는 변화를 만든다.
2026년 2월 9일 아침
나에게 묻는다
5년 후에도 지금처럼 몸을 쓰며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