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거주

by 원빌리


우리나라 최고의 헷징 수단은 단연코 부동산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오랜 세월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며 고작 3천을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투자”라고 하면 주식보다는 부동산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부동산 강국입니다. 집값이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고, 동시에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에게 부동산은 단순히 실거주 목적을 충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산을 지키는 강력한 ‘헷징 수단’의 의미를 갖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매해 자산이 최소 5%씩 성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인플레이션에 자산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래에 파이어족을 목표로 하는 저희에게는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보유한 아파트를 언제 팔지에 대한 기준도 명확합니다. 더 이상의 상승 여력이 없고 긴 횡보장이나 약세장이 찾아온다면 매도를 고려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도가 쉽지 않다면 그냥 거주하면서 신축 아파트가 주는 삶의 질을 누리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거주 한 채는 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2년 이상 거주하면 매도 시 양도세를 내지 않는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주식처럼 양도소득세 22%를 반드시 내야 하는 구조와는 확연히 다르죠. (물론 연간 250만 원까지는 주식도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단점도 있습니다.


원하는 시점에 바로 매도하기 어렵고, 자산 대부분이 묶여버린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입지가 초상급지가 아닌 이상 큰 폭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저는 미국 채권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부동산은 가족의 주거 안정과 헷지 수단으로 두되, 자산 증식은 금융투자를 통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잦은 이사가 쉽지 않습니다. 주거 환경이 자주 바뀌면 자녀의 심리적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자녀가 없는 딩크족이었다면 더 빠르게 파이어족을 실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녀가 없다면 더 열심히 일할 명분도 동기도 부족해 오히려 정년까지, 혹은 그 이상 일을 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그리고 제 성격상 언젠가는 ‘아이를 하나쯤은 낳을 걸’ 하며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에 집착하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앞선 세대에서 무리한 주식 투자로 실패한 사례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자산인 부동산에 열광했고,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 흐름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너도나도 투기에 나섰습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전략이 통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이제는 큰 자본이 있어야만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전쟁, 임금 상승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며 더 이상 ‘로또 분양’이라는 말도 무색해졌습니다. 여기에 전세 사기 사건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전세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그 불안감은 고스란히 ‘월세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의 월세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이제는 큰 자본이 있어야만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그렇다면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또 다른 투자 수단을 찾아야 합니다.


저의 선택은 바로 주식입니다. 매일 소비재를 쇼핑하듯이, 저는 ‘주식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를 믿어보기로 하며, 1년 동안 제 월급을 온전히 투자해보라고 맡겨주었습니다. 설령 모두 잃는다 하더라도 괜찮다며 말이죠.

저는 성장주, 테마주, 배당주, 성장 배당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주식을 공부하며 매수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등락을 매일 지켜보아도 그것마저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세한 개념들을 단순히 유튜브 검색으로는 얻기 어렵습니다. 원하는 정보보다는 흩어진 정보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GPT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공부하며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사실 부동산과 주식은 다를 듯 비슷합니다. ‘비과세’, ‘양도소득세’ 같은 용어가 모두 양쪽에서 사용됩니다. 결국 투자란 금액의 크기가 다를 뿐, 기다림으로써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큰 하락장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반대로 큰 하락장은 드물지만 큰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운 부동산.'


저는 이 두 자산의 조합을 통해 파이어족의 목표에 다가가려 합니다. 부동산이 제게 주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가족에게 안락함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의식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삶의 기반이 됩니다. 신축 아파트의 인프라는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려 줍니다.

이처럼 부동산은 단순한 집이 아니라, 저희 가족의 삶과 미래를 지탱하는 중요한 자산이자 헷징 수단입니다. 그리고 주식은 그 위에 자산 증식의 날개를 달아주는 도구입니다. 저희 부부는 이 균형을 바탕으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파이어족의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파이어족으로 가는 3가지 원칙


1. 부동산은 가족의 안락함과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강력한 헷징 수단
2. 주식은 자산 증식의 속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
3. 두 자산의 균형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이다. -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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