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최고의 투자

by 원빌리


신혼집을 구하던 그때, 집값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나 비쌌던가?” 하는 생각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멋진 신도시 한가운데 끼어 있는 임대주택들은 매물 사이트에도 올라오지 않았고, 부동산에서도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들려왔습니다.

당시 맞벌이 소득이 4천만 원을 넘으면 임대주택 거주 자격이 아예 불가능했기에, 애초에 알아볼 엄두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선택지에서 지워야만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최근 동창의 결혼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즘 결혼 적령기가 늦어졌다고는 하지만, 30대 중반에 들어서니 청첩장을 유난히 자주 받게 되더군요.

그런데 친구가 던진 한마디가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임대주택 공고가 떠서 알아봤는데, 너무 낡고 허름하더라. 당첨되면 체리색 몰딩만이라도 하얀 시트지로 바를까 생각했어.”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굳이 남의 집을 수리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저렴한 임대료를 활용해 신혼 시절 자산을 폭발적으로 불릴 수 있는 기회 아닌가? 내가 들어가서 살고 싶을 정도인데…'

그래서 친구에게 꼭 임대주택 청약을 넣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소득 요건도 예전보다 완화되어 맞벌이 부부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임대주택에 살면 소비가 늘어난다.”
“전세를 살아야 주거비를 아낄 수 있다.”

실제로 임대료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절약한 금액을 자산이 아닌 소비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거비는 가능한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차익은 반드시 투자로 돌려야 합니다. 고정비를 줄였다고 해서 그 돈을 다 써버린다면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됩니다.

안타깝게도 제 친구는 임대주택에 청약조차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인의 집을 저렴하게 구했다며 기뻐했는데, 문제는 계약이 ‘구두 약속’에 불과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그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급히 다른 집을 구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연 9%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요.

작은 선택을 아끼려다, 주거라는 필수재를 허술하게 다룬 결과였습니다. 의식주 중 주거의 비중은 무려 80% 이상입니다. 안정된 주거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기반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저 역시 현재 거주하는 집을 청약받기 전, 수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부동산 카페를 하루에도 다섯 번 이상 들락거리며 정보를 모았고, 지도를 수십 번 들여다보며 개발 계획과 인프라를 확인했습니다. 병원, 학교, 교통망까지 하나하나 따져보았습니다.

남편은 주식을, 저는 부동산을 맡아 각자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청약 단지를 놓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랬다면 손해는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했겠지요.

돌이켜보면, 저는 기나긴 방학 숙제를 먼저 끝냈다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주식 투자’입니다. 부동산이라는 기반 위에서, 더 큰 자산의 성장을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닙니다. 인생의 무게를 담는 그릇입니다. 주거의 안정감은 곧 삶의 안정감이며, 무엇보다 투자와 소비의 출발점이 됩니다.

돈을 버는 것만큼, 돈이 새지 않게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약은 희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주거는 삶의 질과 직결되기에 결코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늘도 스스로 다짐합니다.


“주거는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다.”


그리고 이 믿음은 앞으로의 투자 여정에서도 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작은 선택 하나가 평생의 자산 지도를 바꿉니다.

저는 오늘도 ‘집’이라는 그릇에 미래를 담습니다.





주거비 절약이 투자로 이어지는 방법.


1. 주거비는 가능한 줄이고 반드시 투자로 연결할 것
2. 주거의 허술한 계약이나 임시방편은 더 큰 손실을 부르며,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의 상승을 명심할 것
3. 주거비 절약은 희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주거 관리가 곧 소비와 투자의 출발점임을 잊지 말 것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부의 초석이다. 재정적 풍요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까지 담고 있다. - 러셀 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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