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투자

심리

by 원빌리


만약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모두들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상상일 것입니다. "내가 만약 엔비디아(NVIDIA)나 나스닥, S&P 500에 20년 전에 2천만 원을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수십, 아니 수백 배의 수익을 거두었을 텐데..." 라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후회하기보다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과거의 아쉬움은 '시간의 힘'을 깨달은 현재의 우리가 더 꾸준히, 더 길게 투자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제 근속 연수가 15년이니, 만약 입사했을 때라도 투자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 섞인 가정을 해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현실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15년 전 혹은 20년 전의 2천만 원은 현재의 물가 대비, 당시 제 연봉의 약 80%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습니다.


지금 2천만 원이라면 비교적 작아 보일 수 있지만, 15년 전의 2천만 원은 내 연봉의 80% 이상을 '몰빵'에 가깝게 투자해야 했다는 뜻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투자 금액입니다.


​이는 곧, 현재의 2천만 원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과거처럼 연봉의 80%가 아닌 20~30% 정도로 실질적인 가치가 낮아졌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현금의 가치는 녹지만, 미래의 후회는 막을 수 있습니다.
​현금의 가치가 '녹았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바로 지금 투자를 시작하고 15년 혹은 20년 뒤, 2045년에 과거를 돌아본다면 어떨까요? 그때 또한 "와, 2025년에는 주가가 저렇게 쌌구나!" 라며 현재를 아쉬워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가장 빠른 투자 시점은 지금'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일시적인 고점에 사서 걱정하기보다는, 고점에 사더라도 나중에는 전고점을 무조건 넘어설 수 있는 안정적인 우량주에 투자해야 합니다.


​여기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안정적인 주식이란 무엇인가?"


제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주식이란, 특정 테마나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시대가 변해도 그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독점하거나 선도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주가의 변동성은 크더라도 그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기업이죠.


​저는 이 회사들이 주가는 널뛰지만 절대 망하지 않는 회사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변동이 크다면 20% 이상 하락했을 때 '공포'가 엄습하며 매도 버튼을 누르기 쉬워집니다.


​그렇다면 한 달에 평균적으로 1%씩만 상승하는 지수 추종 ETF들은 어떨까요? 하락장에서도 개별주보다는 하락률이 낮으며, 상승장에서도 급격한 상승은 없습니다.


지수 추종 ETF가 주는 가장 큰 이점은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마음'입니다. 극심한 하락장에서 개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빠진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자가 매도 버튼 대신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제공합니다.


​글을 읽는 독자분들, 아니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빅테크 기업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지수 추종 ETF로만 투자해도 연평균 8%~15%의 수익을 충분히 이뤄내실 수 있습니다. 개별주는 하루 만에 20%가 뛰어도 하루 만에 30%가 빠질 수 있는 '도박에 가까운 영역'이기에, 내 포트폴리오에 약 5% 내외로만 유지하시길 강력히 권유드립니다.


​실제로 저는 개별주가 약 15~20% 수익이 났을 때 매도하고, 하락장이 오면 소량 매수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의 재미'만 보고 있습니다.


​최근 실수한 것 중 하나는 GLD(금 ETF)를 5~10% 내로만 매수했어야 했는데, 상승장이 너무 빨리 마무리되는 바람에 매도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GLD 특성상 횡보장이 길고 배당금이 없기 때문에, 이익이 난 시점에서 절반을 매도하여 채권을 구매하려 합니다. (다행히 -는 회복하였습니다.)


GLD의 횡보 기간을 감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헷징역할에 충실할 때 그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자산의 효율적인 방어와 현금 유동성 확보라는 목적을 위해, 이자를 주는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포지션을 옮겨 '안전 자산 간의 리밸런싱'을 단행하려 합니다.


​채권은 '또 하나의 현금'이며, 배당금도 많이 주는 안전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마음가짐이 흔들릴 때마다 헬스장에 가서 열심히 운동하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건강한 신체에서 온다고 믿으며, 이 건강한 멘탈이 결국 장기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입니다.




투자의 본질 3가지


1. 과거의 '2천만 원'의 가치 하락을 통해 현금의 실질 가치 손실을 인식하고, 미래의 후회를 막기 위해 지금 바로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2. 투자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연평균 8~15%의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지수 추종 ETF로 채우고, 개별주는 5% 내외로 재미만 봐야 합니다.


3. 채권과 현금 비축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고,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장기 투자의 인내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장에서 살아남아 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려면 채권이 필요하다. - 레이 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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