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수집은 구축이었다. -1

신축에 살고 싶다

by 원빌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1억 9800만 원에 매수해서, 2억 3800만 원에 매도했다. 약 20% 정도의 수익률이었다.


구축집을 매수하게 된 계기는 신혼 때 25평 아파텔에서 저렴하게 시작했다. 입주장의 싼 전세로 신축인 집에서 처음 살아봤다. 신축 집이란 이런 거구나 하며 만족하며 정말 열 심히 저축했다. 그렇게 보증금 포함 3억이라는 돈이 모였고,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전셋집 다음으로 다른 전셋집을 구하려고 임장을 다녔다. 그 당시에는 빚을 내기도 두려웠고, 분수에 맞게 살자는 생각에 15년 정도 된 국평 구축 아파트를 매수했다. 매수한 이유는 단순했다. 자녀가 생겼고, 구축답게 서비스 면적 때문에 집이 넓었다. 게다가 전세가격과 매수가격이 약 천만 원도 채 나지 않아, 매수를 결정했다.



그렇게 구축집에서 첫 한 달은 만족하며 살았다. 하지만 첫 집을 신축 아파텔에 시작한 탓에 구축 아파트의 단점이 서서히 보였다.


첫 번째로, 콘센트가 정말 여기 왜 있지 싶은 곳에 있어서 고전력 멀티탭으로 스탠딩 에어컨을 연결했고, 안방 벽걸이 에어컨도 콘센트가 걸레받이 바로 위에 위치하여 긴 콘센트를 밑에다가 꽂았다.


두 번째로, 개인 현관이 정말 넓었는데, 현관 밖을 나가면 바로 계단이 이어져서 어린 자녀를 키우기에 위험했다. 복도식이 아닌 계단식 아파트였지만, 구축인 탓에 복도랄게 따로 없이 계단이 바로 위치해서 소음과 담배냄새에 취약했다.


세 번째로, 지상 주차장이 놀이터와 너무 인접해서 위험했다. 심지어 소방차 주차 구역에도 대놓고 주차된 탓에 진짜 불이 났을 때 불 끄러 소방차가 진입할 공간이 없다. 아마 주차 자리가 부족해서겠지만..


네 번째로, 주차장내부가 정말 어둡다. 분명 불도 다 켜져 있는데 바닥과 벽이 어두운 시멘트로만 되어 있다 보니 빛 반사가 안되어 더 어두워서 주차장에 들어서면 사이드 창문을 내려서 주차를 해야 했다. 광폭 주차도 아니기 때문에 내리고 탈 때 불편 했다. 다행인 점은 엘리베이터와 연결되어 있었다.


다섯 번째로, 자동 시스템이 없다. 폰으로 월패드와 연동되지 않는 모델이었고, 기존 매도자가 도어록과 월패드가 연결 안 된 도어록을 설치해 두어서 벨을 누르면 밖에 나가서 직접 열어줘야 했다.



구구절절 별거 아니라고 하면 아닐 수도 있지만 신축에 살다가 넘어와서 단점이 너무 두드러졌다. 그래서 결심했다. 아, 여기를 벗어나려면 정말 열심히 저축하고 청약에 당첨되면 홀가분하게 넘어가야겠다.


그렇게 약 2년 정도 거주 했을 때, 국가 신도시에 121:1 경쟁률을 뚫고 103m²에 당첨 됐다. 계약금 10프로는 전액 현찰로 납부했다. 납부하고도 통장에는 2억이 있었다.





-신축 당첨 후 이야기는 내일 업로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