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장의 고군분투 회사생활 이야기
직장생활 10년차 양과장.
어느덧 회사에서는 중견(?) 직원으로 통하고 있다.
막상 2년 전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했을 때는 양과장은 정말 기뻤다.
지금처럼 늘 하던 대로만 열심히 하면
앞으로의 직장생활도 행복해질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장'의 무게는 쉽지 않음을 느낀다.
늘 장난치며 격의 없이 지내던 대리들과 주임들은
여전히 친한 듯 하지만
어느 순간 뭔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진다.
예전처럼 완전히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윗 사람들하고는 오히려 더욱 멀어진 느낌이다.
차라리 막내일 때는 귀여움 포지션으로 선배들에게 의지하며 지냈다면
이제 그들은 과장으로서의 뭔가를 보여주길 바라는 은근한 눈치다.
"이제 과장으로서 윗사람들과 아랫사람들을 조율할 수 있는 그런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지~?"
오늘도 눈치없는 정팀장이 한마디 거든다.
'너는 그랬냐?'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는다.
그리고 이제는 보인다.
밥 잘 사주는 선배라고 해서 마냥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업무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다른 이들과의 소통 능력은 또 어느 정도인지,
속으로 그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분석하게 된다.
업무로서 다른 이에게 민폐를 안 끼치면 회사에서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거기에 좋은 인품까지 갖췄다면 더욱 완벽한 사람이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회사에서의 롤모델이 없는 상황.
롤모델은 커녕 한심하거나 미련하거나 애잔한 선배들만 넘쳐나는 상황.
양과장은 앞으로 회사를 어떤 마인드로 다녀야 할지 요새 참 고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