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장의 고군분투 회사생활 이야기
최대리님이 대화를 요청하셨습니다.
@최대리 : 양과장님 출근 잘 하셨어요?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데이~
@양과장 : 최대리 ㅎㅎ 어제 늦게 들어간 것 같은데 뭔 일 있었어?
@최대리 : 말도 마십셔... 어제 형구 차장님이 저한테 일 떠넘겨가지고..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양과장 : ???????? 그게 머선 말..?? 형구 차장님하고는 같은 라인도 아니자너...!!!!!
강형구 차장.
마치 무한상사의 "주나형"과 같은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눈치는 없으나 목소리는 크고, 돈 자랑은 실컷 하면서도 지갑은 절대 열지 않으며,
어떻게든 업무를 후배에게 떠넘기려고 용을 쓰는 그 양반.
보니까 어제도 한 건 했구만..
@최대리 : 하.. 같은 라인도 아닌데 제가 서무라는 이유로 결산 도와달라고 해서
새벽 3시까지 작업했습니다..
사실 본인이 매달 수납 금액 잘 체크했으면 이렇게까지 고생할 일도 아니었는데..
@양과장 : 새벽 3시.......????????????? 말이 돼 이게..???
@최대리 : 근데 더 대박인게.. 제 업무도 아닌데 은근슬쩍 형구 차장님은 모른 척 하면서 떠 넘기고
본인은 컵라면 세 개정도 끓여먹은 다음에 밤 11시쯤에 피곤하다면서 홀랑 퇴근해버리고
@양과장 : ㅋㅋㅋㅋ어이가 없네 그렇게 많이 먹으니 당연히 잠이 오지.. 아쒸 형구 진짜 최악이네!!!
@최대리 : 진심 최악입니다..
하 한 세시간 잤나? 열받아서 아침에 오자마자 부장님한테 어제 이러저러한 일로 저 새벽까지 야근했다 너무 힘들었다 라고 말하니까 부장님은 또 뭐라고 하시는 줄 아세요?
@양과장 : 뭐라 하는데..? 뭐 따뜻한 말 따위는 기대도 안된다만..
@최대리 : 아아 그랬구나..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냐는 표정으로)
아! 최대리!!! 그러고 보니 저번에 내가 사달라는 크리스마스 트리랑 장식품 샀어?
빨리 크리스마스 되기 전에 사무실 꾸며야 하는데!!!
@양과장 : ............ 뭐라 할말이 없네..
우리 부서의 수장은 업무에 전혀 관심이 없다.
부서원의 생각과 마음에도 관심이 없다.
오로지 관심있는 것은 의전, 그리고 본인의 승진.
업무분장이야 그까이꺼 대충 하면 되고,
부서는 어찌어찌 굴러가게만 잘 포장하면 그만이다.
갈등이 쌓여서 큰 소리 나올 법 하면 밥 사주면서 달래면 된다.
너무나 옛날 스타일 부장
@양과장 : 아직 커피 안 마셨지? 3층 카페 가자.. 내가 커피 사줄게..ㅠ
@최대리 : 과장님,,, 역시 과장님뿐이에요 따흑
오늘도 메신저는 불이 나고
나의 속도 천불이 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는 더 이상 달랠 수 없는
뜨거운 아메리카노같은 직장생활..
더 이상 메신저로 욕을 안해도 되는 그 날이 오긴 올까?
나도 남 욕 그만하고 싶다.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