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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도 인연이다

그렇다 악연이 선연으로 선연이 악연으로 변할 뿐이다.

by 천태만상

단편적으로 배우자에 한해서 얘기한다면 악연도 인연이 맞다.

사주명리에서 남자에게 여자는 십성으로 볼 때 재성에 해당하고 여자에게 남자는 관성에 해당된다.

사주에 재성이나 관성이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있는 경우도 있고 재성이나 관성이

있음에도 결혼 적정기에 결혼을 못하거나 아니면 안하거나한 경우도 있다. 물론 실패한 경우도 있다.


네 지인 중에 20대 결혼한 분이 계시다. 지금은 40대 초반이고 남편도 40대 중반이다.

부부금실도 좋았고 남편에게는 걱정할 만큼의 질환도 없었기에 일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남편은 심장마비로 사망을 했다.

시작과 과정은 좋은 인연으로 보였지만 40대 한참 사회와 가정생활에 전념하고 행복해야 할 때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상대 배우자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사회경제적 고립, 그리고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남겼다. 과연 이것이 좋은 인연이었는가? 아니면 악연이었는가?


사주명리학으로 생각을 해볼 때 결국 좋은 인연에서
나쁜 인연으로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연이 악연에서 선연으로 선연에서 악연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생명이 있는 생명체이든 무생명체이든 간에 시간이 흐르면 변색하고 변형되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사주에 일간(태어난 일)이 정(丁)이고 월간(태어난 월) 임(壬)이 있다면 이것은 천갑합(정임)이

형성되어 새로운 오행인 木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천간합이라는 것을 부부합 또는 음양합이라고도 부른다.

사주의 주인공이 여자라면 월간에 있는 정(丁)이 정관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편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

본인과 남편의 별이 사 주 안에서 합을 하였으니 배우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인연이겠는가.

하지만 이 사주 당사자의 앞으로 다가올 십 년 대운이 진(辰) 대운 속에 놓이게 된다면 12 운성으로 볼 때

남편의 별인 임(壬)은 묘(墓)라는 기운에 갇혀 있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주 주인공이 진(辰) 대운을 지나갈 때 어떤 세운(년운)이 일지(태어난 날)와 충을 하거나 합을 하는

운이 온다면 정관인 임(壬)은 더욱 불안해 질뿐 아니라 사회적 활동력과 관계성을 소실해 버리게 된다.


이로 인하여 남편의 일신에 문제가 생기거나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법적인 문제를 야기한다며 배우자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평화로운 가정에 위태로움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물론 여러 가지 사주팔자의 조건과 환경이 있고 상대방의 사주팔자도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살펴봐야

하겠지만 그 현상은 강하고 약할 뿐이지 현실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연은 필연적으로 다가오지만 상대방이 좋은 인연이 될지 악연이 될지는 사주 당사자의 십 년

대운의 흐름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서 악연에서 선연으로 선연에서 악연으로 발현되는 시기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사주감정을 할 때 배우자와의 인연을 악연이냐 선연이냐 라는
흑백논리로 접근해서 보기보다는

인연이 있느냐? 있으면 그 시기가 언제인지 그리고 배우자와의 관계가 불안하고 흔들리는 시기가 언제인지를

감정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더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


그렇다 인연은 선연에서 악연으로 악연에서 선연으로 주기적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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