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무자식은 자유로울 뿐이다. 그리고 불편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출산율은 0.75명이었다.
10년 전 만해도 1.2명 정도였는데 2018년부터는 둘이 만나서 한 명도 채 안 되는 0.98명의 출산율을
보여주고 있다.
네가 결혼한 2001년도의 출산율은 1.48명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가정에 한 명에서 두 명의 자식을 키우는 것이 평균이었다.
나도 두 아이를 낳았고 양육하고 있다.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단연코 중요했던 것은 양육비였던 같다.
돈이 아이를 키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양육비에 대한 지출이 생활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보모에게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었고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는
학원에 아이들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학원비에 용돈에 소위 품위 유지비까지 있어서 양육비
단위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평범한 가정의 현실이었다.
아마도 맞벌이를 하지 않았으면 나 또한 두 명의 아이를 낳고 키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 기르면서 “무자식이 상팔자다”라는 생각이나 말은 누구라도 한두 번씩은 푸념이나
하소연으로 했을 것이라 본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격언이 있듯이 아이들 키우는 일은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것이기에.
사주명리에서 여자에게 자식은 식상(食傷)이라고 하고
남자에게 자식은 관성(官星)이라고 한다.
정말로 무자식이 상팔자인지에 대해서 사주명리학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우선 오행(五行)의 측면에서 본다면 오행은 기본적으로 서로 생(生)도 하고 극(剋)도 한다.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고 수는 목을 생을 하게 된다.
여기서 식상이라는 것은 생을 당하는 쪽이 식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목이 화를 생활 때 생을 받는 화를 십성으로 얘기할 때 식상이라고 한다.
즉 여자 사주에서 보이는 식상이 자식의 별이 되는 것이다.
여자 사주 속에 식상이 없다고 해서 현실에서도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식상이 있다고 현실에 자식이
있는 것도 절대 아니다.
사주 속에 식상이 없다면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편을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에너지가 부족함에 따라 결혼의
시기가 운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것이고 식상이 있다면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결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여자 입장에서 무식상(자식)이 상팔자인가. 이것은 또 다른 문제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무식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남자를 만나서 쉽게 결혼을 하기 어렵다.
그리고 식상이 없으며 노력한 만큼의 결과나 성과가 쉽게 나 타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식상이라는 것을 쉽게 얘기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의 활동력과 자율성 그리고 생산활동을
상징하는 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별이 없기에 보통이상의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지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여자가 무식상이면 노처녀가 될 공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결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무자식이 상팔자다”를 사주명리 측면(여자입장)에서 바꾸어 본다면 이렇게 얘기해도 맞을 것 같다.
“무식상(자식)은 자유롭다”라고
남자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오행 중에서 극을 받는 오행을 십성으로 관성이라고 한다.
남자에게 관성은 자식의 별이라고 했다.
즉, 남자의 관성(자식)이 여자의 입장에서는 식상(자식)이 된다는 것이다.
남자에게 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하는 남자에게는 관성의 유무가 직장생활의 평탄함과
조직내에서의 승진 같은 것들에 영향을 준다.
또한 본인을 자극하고 억제하며 동기부여를 하는 인자로도 보기 때문에 여자에게도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남자 사주에서도 관성의 유무에 따라 자식의 유무가 결정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관성이 없다면 오히려 자식에 대한 애착이 더 크게 발현이 되기도 하고 사회나 직장생활에서도 성공과
승진에 더욱 큰 갈망을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이 쉽게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와 가정생활에 불만과
불평이 생길수 밖에 없을 뿐더러 삶 전체에 불안감과 조급함을 만드는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자식이 상팔자다”를 사주명리 측면(남자입장)에서 바꾸어 본다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무관성(자식)은 불편하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