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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og 2022] 친밀한 이방인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행세하면서 살아가는 그녀

by SAHAS


소설 [친밀한 이방인]은 주인공 작가가 이유미라는 사람에 대해 추적하면서 그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내용을 정리한 글이라면, 드라마 [안나]는 이 책 속의 '이유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그녀의 가까 삶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다. 오늘 리뷰하는 것은 드라마 원작 소설인 [친밀한 이방인]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드라마 [안나]의 모티브가 된 소설 속 작가의 글을 훔친 '이유상 즉 이유미'를 찾아가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소설 속 작가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 리뷰는 소설 속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 산 이유미의 이야기이다.


십여 년 전에 주인공 작가가 익명으로 펴낸 첫 소설 「난파선」은 당시 출판사 공모에 내기 위해 만든 책이었다. 작가 데뷔 후에도 소설가는 그 책이 작가 자신의 비공식적 첫 작품이라는 사실을 밝힌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글이 어느 날 신문 지면에 매일 같이 실리게 되었고,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작가는 해당 신문사 고객센터에 원작자 허락도 없이 소설을 실어도 되느냐고 항의 전화를 하면서 소설 속 중요한 사건이 시작된다.


「난파선」을 신문사에 실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진이라는 여성이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작가와 만남을 요청하면서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알려준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작가는 진이라는 여성을 만나길 원치 않았지만 다시 연락할 방법이 없어 약속 장소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첫 소설을 훔친 사람이 진의 남편이었으며, 그는 육 개월 전 일기장과 함께 책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고 하면서 자신의 남편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본 적은 없는지 비슷한 생김새의 어떠한 사람이라도 본 적이 없는지 물어본다.

작가는 진과의 만남을 통해 그녀 남편의 본명은 이유미이며 서른여섯 살 여자였는데, 자신에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 전에는 이안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진은 이 모든 사실을 남편이 남겨둔 일기장을 읽은 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진과의 만남 이후 작가는 진에게 그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하고 진이 허락하지 않으면 책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며칠 뒤 책, 수첩, 여섯 권의 일기장 등이 도착하고 작가는 상자 속 물건들을 확인한다.


작가는 본격적으로 일기장을 읽어보기 시작하면서 이유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유미는 5월, 하늘과 녹음이 아름다운 봄에 양복 기술자와 농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결혼 십 년 만에 마흔다섯 늦은 나이에 부모가 된 아빠 엄마는 하나뿐인 딸을 애지중지해서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주었다.


고삼 수능시험을 석 달 앞둔 좋지 않은 일로 서울로 강제 전학을 하게 되면서 서울 대학가 하숙집으로 이사하였고 수능이 끝난 후 대학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 생활의 준비를 다 해놓았지만, 정작 입시에서는 낙방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에게 대학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것이 이유미가 거짓 삶을 살기 시작하는 단초가 되었다.


18호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언제 우리 교지와 인터뷰 한번 해줄래? 새내기 특집 기사를 쓰고 있거든."
인터뷰 내용은 평이했다. 18호는 양복을 짓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상디자인과에 들어온 이유미의 스토리를 꽤나 흡족해했다. 그녀는 이유미에게 교지 편지부에서 일할 생각 없느냐고 물었다.
그해 이유미는 입시학원과 S여대를 오가며 교지 편집부에서 수습기자로 일했다.
이유미는 자신이 의상디자인과 학생이라는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 때마다 백화점에 가서 화려한 옷가지와 장신구를 사들였다.
그해 겨울 18호는 졸업해서 학교를 떠났고, 그 자리와 컴퓨터는 이유미의 것이 되었다.


매해 봄, 전국 대학의 교지 편집부 기자들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총회를 가졌다.

이유미는 여기서 항공우주공학과 학생인 이상우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장거리 연얘를 시작했고, 관계는 이 년간 지속되었으며 이상우가 졸업 후 유학을 떠나는 게 되어 이유미에게 결혼을 하고 함께 떠나자고 청혼을 한다. 이 청혼으로 둘의 관계는 끝이 나게 되는데 이상우의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할 여자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고 이유미가 가짜 대학생이라는 것을 알아버리게 된 것이다.


이유미는 걷잡을 수 없이 쌓여가는 거짓에 두려움을 느꼈고, 몇 번인가 진실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언제나 아침이 되면 자신이 없어졌다.
이상우는 졸업 후 유학을 떠나는 게 정해진 코스이니, 결혼을 하고 함께 떠나자고 했다.
이유미는 그 유물 같은 반지를 잠시 들여다보았고, 선뜻 좋다고 대답했다.
그녀 역시 자기 삶을 연기하는데 진저리가 나던 참이었다. 가볍게 시작한 거짓말을 너무 오래 끌어왔던 것이다. 이상우와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엉킨 실뭉치를 버리고 새 실타래를 얻는 것이었다.
이유미가 대학생도 아니고, 부잣집 딸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날, 이상우는 그녀에게 자신이 준 반지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한 번만 내 이야기들 들어줘."
"왜, 또 무슨 거짓말을 하려고?"
이상우는 비열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유미는 처음 보는 그의 얼굴에 멈칫했다.

이유미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매일 저녁잠을 잘 때마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을 주저했다. 모든 사실을 밝힌다고 하면 자신이 너무나 하찮고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스물다섯 살의 이유미는 편집 숍 'ART'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 시기의 그녀는 어떤 일이든 맡은 역할을 잘 해냈지만, 오래지 않아 싫증을 느꼈고 사소한 계기만 있으면 그만두는 식으로 직장을 옮겨 다녔지만, ART에서는 일 년이나 머물렀다.
어머니 생일인 12월 30일 이유미는 하루만 휴가를 달라고 말을 꺼냈다가 된통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다음날 친구들과 함께 핀란드로 스파 여행을 떠나는 강미리를 보면서 마음속에서 뭔가가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12월 31일 밤 이유미는 가게문을 닫고 나오면서 현금 통에 있는 돈 전부를 주머니에 쓸어 담았다.
어느 날 아침 이유미는 '피아노 전공자 모집'이라는 문구에 시선이 끌렸다.
가짜 이력서를 다 쓰고 나서 이유미는 그것이 강미리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그녀는 그것을 그대로 들고 갔다.
몇 년간 고여 있는 것 같았던 그녀의 삶은 이때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다음 해에 그녀는 결혼과 이혼을 다 치르는데 이는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피아노 학원에서의 이유미는 실력을 인정받는 강사였다.
이유미는 평균보다 웃도는 가짜 경력을 입증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갔다. 고급스러운 옷, 화려한 액세서리들, 그리고 유학 시절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유미는 폭력에 대해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 조건으로 조민호와 헤어졌다.
그리고 피아노 학원을 그만뒀다.
새 직장으로 택한 곳은 학원이 아닌 대학의 평생교육원이었다.
이유미는 처음으로 위조업자를 찾아가서 몇 개의 증명서를 만들었다.

이유미는 가짜 이력서와 서류를 만들어 다시 또 다른 거짓 삶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였고 이 첫 번째 결혼 생활도 평탄치 못하게 끝이 나게 된다. 첫 번째 결혼 생활은 이유미의 가짜 이력의 진짜 주인인 강미리가 자신의 이력을 이유미가 도용한 것을 알게 되면서 끝이 나버린다.



이유미는 가명이 필요했다. 강미리가 뒤쫓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음악 박사 사칭은 그만두고 잠시 떠돌이 외판원 생활을 했다.
요양원 이모에게 D실버타운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의사 자격증만 있으면 이런 일이야말로 신선놀음이지."
그녀는 다시금 위조 전문가를 찾아갔다. 이유미는 가정의학과 졸업증명서와 노인건강 학회 회원 인증서를 구매했다.
실버타운은 그녀가 받았던 연봉 중에서 최고치였다. 하지만 꼭 그 때문에 위험천만한 가짜 의사 놀음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돈은 중요한 요소였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그녀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고,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맡고 싶었다. 그 불가능해 보이는 욕심이 그녀를 자꾸만 무리한 사칭으로 몰고 갔다.

이유미는 이 실버타운에서 일흔을 앞둔 윤 노인을 만나게 된다.

윤노인과 아침운동도 하고 데이트도 하며 같이 시간은 보냈다. 그들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윤노인의 칠순 잔치에서였다. 그는 이날 삼십 대의 젊은 부인을 들이겠다는 말로 자식들을 기암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결혼도 몇 개월 뒤 윤노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고 일주일 만에 눈을 감으면서 끝나게 되었다.

윤노인이 아이를 갖자고 말했을 때, 이유미는 놀란 속내를 감추고 헛기침을 했다.
이유미는 윤노인에게 아이를 낳아 대체 뭘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이유미는 그가 자신을 몰아붙인다고 비난했고, 윤노인은 그녀가 이기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들은 서로를 물어뜯고, 할퀴었다. 도저히 대화가 되지 않았다.
원하지도 않는 아이, 생길지 안 생길지도 모르는 아이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며 이렇게 시간만 죽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결국 이유미는 다시 짐을 꾸렸다.
"지금 나가면 다시는 못 보게 될 줄 알아."
사고가 일어나던 순간, 그는 그녀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이유미는 두 번째 결혼과 남편을 이렇게 잃어버렸다. 그녀는 문제가 생기면 맞서 싸우기보다는 상황을 피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윤노인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지 않은 자신의 결혼 생활을 그렇게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한 사람을 사소한 문제로 놓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녀를 만나러 간 것이리라. 그러나 이유미는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했고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와 윤노인의 연락도 받지 않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기에 마지막 또한 좋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이유미의 어머니도 죽음을 맞이했다.



윤노인과 어머니가 차례로 세상을 떠났고, 이제 그녀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었다. 당시 그녀에게는 미래에 대한 아무 계획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확실한 마지막 순간이 올 때까지 자기 자신을 보존하는 생각으로, 그저 죽지 않을 만큼 물을 마셨고, 최소한의 음식을 사 먹었다.
그녀는 매 순간 깨어, 현실을 똑바로 인지하고 있었다.
이유미는 머리를 자르고 남자인 척 행세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고 싶었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고 싶었다. 죄책감이나 후회 따위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그녀가 품고 온 삶에 대한 증오, 그것이 전부였다.
어느 날 그녀는 누군가 화장실의 휴지통 위에 올려둔 책 꾸러미를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펴 든 책은 [난파선]이었다.
그녀는 앙상한 손을 뻗어 그 책. [난파선]을 다시 펼쳤다. 전과 달리 한 줄 한 줄을 씹어먹듯 읽어나갔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 같았다. 그녀의 내밀한 감정의 한 축을 그대로 적어 놓은 듯했다.


어머니가 남겨준 유산을 마지막 동전 한 닢까지 다 쓴 이유미는 굶는 날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고, 그렇게 죽음의 문턱까지 간 그녀는 산 아래 작은 교회 식당으로 걸어 들어가 줄을 서 있는 사람들 틈에 섰다.

밥을 다 먹고 나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숙소로 들어갔고, 따뜻한 바닥에서 땀을 흘리며 깊이 잠들었다.



이유미는 이 작은 교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이유상이라고 밝혔다. 서른네 살, 직업은 소설가, 부모님은 러시아 선교사였지만 얼마 전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기도원 내부에 러시아 선교사 가정의 유학생으로 소개되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진은 이유미에게 앞으로 어디서 지낼 거냐고 물었다.
진은 선뜻 자신의 집에서 머물겠냐고 물었다. 이유미는 진의 차를 타고 그 산을 내려왔다.
그 사람은 교회 안에서 인기가 좋았어요.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주변에 늘 사람들이 많았지요.
작가라서 그런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했어요. 특히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지요.
한 권사의 집에서 그는 이유상이라는 이름 대신 '엠'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그것은 진이 지어준 별명으로, '미스테리어스 맨'의 줄임말이었다.
엠은 옷을 구입하기 위해 시내에 나갔다. 일시적인 임기응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생존 수법이 되었다는 말이다.
엠은 진과 연인관계가 되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진을 속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소설가 행세는 그전의 어떤 사칭보다 손쉬운 일이었다. 복잡한 위조 서류가 필요하지도,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도 않았다.
엠은 [난파선]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다시 찍어냈다. 그 책으로 문인협회에도 가입했다.
엠은 어린아이들과 사이가 좋았다. 거짓말을 들킬 염려가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만은 마음을 열 수 있었다. 늘 즉흥적이고 과장이 심한 그의 면면이 아이들과 잘 맞기도 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진은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상속받았다. 그 돈은 전부 엠에게 맡겨두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진은 엠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하는 일이 정리되는 대로 러시아에 가자는 것이었다.
진이 러시아 이야기를 꺼낸 그날, 한밤중에 들리는 어떤 기척에 한 권사의 손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대문을 나서는 엠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빗줄기가 거센데, 그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다음날, 사라진 엠을 찾아 서재로 들어온 진은 책상 위에 놓인 원고를 보았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원고의 마지막 장에는 진의 유산이 들어있는 지하철역 보관함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다. 아무 뜻도 없는 숫자 네 개가 전부였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 한 줄 없었다.


이유미의 가짜 삶은 이렇게 이유상이라는 사람이 비 오는 날 사라지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이유미 그녀는 과연 어떤 생각으로 이런 삶을 살았을까 그건 그녀만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평범한 내가 보는 이유미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과 자신이 원하는 지위를 가지고 싶은 욕망이 무척이나 커 실존하지 않는 사람을 만들어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행세하면서 산 것이다.



'오랜 시간 내가 간절히 바란 것은 오직 하나,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변장과 거짓말을 실제라고 믿은 정신 착란에 빠지는 것. 그랬다면 이토록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허상이라도 딛고 설 땅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를 속일 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이것은 무대이며, 도처의 아름다운 사물들도 결국 소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엠은 일기의 말미에 이렇게 썼다. 엠이 썼다는 일기장의 내용도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으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이유미의 진짜 마음은 알 수 없지만 소설 속 어느 마을에서 다시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진짜 중요한 부분은 마지막 챕터이기 때문에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제외했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소설의 내용은 마지막 챕터를 읽는 순간 정말이지 뒤통수를 세게 후려 맞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직 안 읽어 본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드라마 '안나' 와는 차별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신 분들도 책은 따로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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