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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Apr 02. 2024



저쪽 산등성이에서부터

밤이 걸어와

뚜벅뚜벅

내 집 문 앞에 섰다



고독과

환희와

절망과

찬탄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나는

껍질을 벗고 일어나

비밀의 문에 다가간다



축복이며

터질 듯한 고통이며

죽음조차 가로막을 수 없는

피안으로 통하는 골목이

그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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