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세계의 시작이면서
또 끝인
바다를 본다
아득한 저 옛날
미지의 장소로부터 와서
지금 내 앞에 마주 선 바다
머나먼 곳의 전설이
파도에 실려 와
공기 중에 메아리친다
영원인 그것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해체하는
무한한 시간의 끝에
매달려 있는
한 자락 공기와도 같은
단 한 번의 일별만으로도
나는 터져버린다
영겁의 세월 동안
침묵으로 지켜온
찬란한 하늘 만이
그 위에서 고요히 빛나고 있다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