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싶었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죽으면 누구나 별이 되는지를.
나는 사막을 걷고 또 걸었다
그곳에는
우주의 비밀로 통하는 문이 열리리라고.
거기서 만난 건
사막여우 한 마리와
인자하게 생긴
사자 한 마리였다
사막의 밤하늘은 짙었고
동 트기전
이슬이 맺힐 때
우리는 서로 꼭 껴안고
추위를 이겨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쌩떽쥐베리는 말했다
무한대로 뻗친 하늘로부터
별빛 하나 고요히 다가와
내게 안겼다
샘물을 찾지 못해도
나는 행복했다
사막은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