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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Apr 25. 2023

방황

흘러가겠지

잔잔한 물결에

사나운 물결에

나뭇잎 배도

덩치 큰 나무토막도



날아가겠지

잔잔한 바람에

사나운 바람에

예쁜 꽃잎도

무거운 건물 잔해도



물결과 바람이

어디론가 끌고가네

눈이 가려진 채로



어딘지도 모르는 

낯선 얼굴들만 보이네

서투른 발걸음 비틀거리네

내것이었던 것들은 어디로. 갔나

방랑의 먼지만 주위에 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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