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길

by 비단향꽃무

하루하루 특별할 것도 없는 나의 일상 속,

꾸역꾸역 눌러도 고개를 치켜들고 안으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수많은 언어들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코 만만치도 순탄치도 않았던

내 지난날들을 회색 도화지라는 내면에 그려 보는 시간,

문득 브런치라는 창을 통해 혼자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세상의 큰 목소리들로부터 소외된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무수한 사람들 앞에서 괜히 움추러드는 가슴을 쓸어 주는

글 솜씨들과 만나며 별난 의미들이 모여드는 브런치의 성으로 들어가 본다.

SE-2c1e025d-249c-49d7-ae0d-a72a6ef12785.jpg?type=w966 작가의 꿈은 강물처럼 지속되고

어느 누구도 관심 가져줄 이 없고 아무도 들어줄 이 없을 것 같은 나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브런치'를 만나는 순간, 어항의 물을 갈아주다가

차가워진 물에 기절했다가 갓 깨어난 애달픈 금붕어처럼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브런치' 안으로 나의 이야기가 소곤소곤 들어가고

누군가의 공감의 라이킷이 달릴 때마다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빛 아래 빨간 석류알이 탐스럽게 터지 듯

내 일상에도 누군가의 관심과 공감이라는 풋풋한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만나 울고 웃다가 물 흐름처럼 소통과 공감으로 흐른다.

척박한 땅의 지열로 열사병에 걸릴 것 같은 어느 날,

'브런치 스토리'에 브런치 작가라는 씨앗을 조심스럽게 심었다.

무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그것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간절하고도 절실한 희망' 이것이 지금의 나에겐 '브런치를 통한 작가의 꿈'이 되었다.

나의 보잘것없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글이 되고

누군가에게 특별한 울림이 되는 '작품'이 되는 그날,

지나온 나의 굴곡진 삶의 조각들은 생명력을 얻어 작은 울림의 파편이 되어

세상 속으로 흩어질 수 있으리라!

이제 내가 경험하고 체험해 온 무수한 이야기가 '작가의 꿈' 안에서 고요히 깨어나며

세상 속으로 번져가는 브런치 스토리를 꿈꾸며 나는 잠들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왜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나 자신과 민낯으로 대면하며 자신에게 진정한 화해와 이해를 구하고,

내가 겪은 하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가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상 속 어떤 이야기는

무수한 갈등의 기로에 선 누군가에게는 깊은 삶의 위로가 되고,

어쩌다 수렁 속에 빠져버린 이에겐 새로운 희망이 되고,

또 다른 삶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

가보고 싶은 작가의 길 입구에서 나는 오늘도 서성거리며

매일 꿈꿔지는 꿈을 꾼다.






작가의 이전글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