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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노트

시인의 봄이란?..

'나의 봄

울리/박재하

이미 봄은 왔는데 아니,

아니 벌써 내리쬐는 햇빛에

가려고 한다,

헤어짐의 약속을 지키려는 듯


내게 온 봄에는 이제 막

나뭇가지에서 꽃망울 피려 하다

다시 숨어버렸다


그래서 나의 봄은 워밍업 중

그래도 기다려야 할 봄

어차피 기대하여야 할 봄

아니 나의 봄은 오지 않았을지도..


​이글거리는 해아래서도

여전히 나의 봄은 워밍업 중이거나,

오지 않았거나..?

한걸음 내디딜 때까지.. [는]


✒️시인의 시노트

시노트;봄은 와서 이제 곧 가려고 하는데 시인의 봄은 아직 꽃망울도 터뜨리지 못한 채 여전히 워밍업의 봄에서 기다림과 기대감을 간직한 채 시인은 시인만의 봄을 노래하며 셀프 위로함을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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