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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보내는 자가 되렵니다.

감성과 이성의 사이에서

'떠나는 자 보내는 자'

울리/박재하

늘 마주 대하는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이별의 슬픔을 갖는다

함께했던 시간에서 홀로 남겨졌다는

외로움에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곤 차라리

내가 보내는 자가 된 것이

맞다고, 낫다고 하며 보내는 아픔을

내 가슴에 묻고 번개 맞은 듯한 머리로

애써 정신을 차린다, 차려본다


슬픔과 외로움과 눈물을

네 가슴에 묻는 것보다

내 가슴에 묻는 것이 맞다고, 낫다고

네가 날 배웅하는 것보다

내가 널 배웅하는 것이 맞다고, 낫다고


내가 보내는 자, 사람이 되는 게

맞다고, 낫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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