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피어난 지문을 만지게 해줘요
지문 - 안다영
뜨는 해를 보며
깜빡이던 눈을 이제 감아요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건 아마 욕심일까요
그러려나요?
부디 오늘이 다 하지 않기를
꽃병처럼 가둘 수 있다면
더 넓은 침대를 사고 싶어요
그건 아마 욕심일까요
그러려나요?
손가락 아래로 태어난
지문을 만지게 해주세요
손가락 아래로 태어난
지문을 만지게 해줘요
부디 오늘이 다 하지 않기를
고리를 걸어 잠글 수 있다면
땅 끝에 도착해 본 적 있어요?
우린 아무도 아닐 거야
그러려나요?
손가락 아래로 태어난
지문을 만지게 해주세요
손가락 아래로 태어난
지문을 만지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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