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이 시작되었다.
쿠팡에서의 여름은 아주 특별하다.
힘들고 덥고 지치는 환경에서 버티는 사람들.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다행히 휴게실에 에어컨을 틀어주었다.
시원하다 느낄 정도로 틀어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선선하니 만족한다.
이제 곳 3개월마다 1번 하는 사외안전교육 날이다.
이번주는 5일 연속 근무가 잡혀있지만 12일 날 집에서 교육을 듣기에 실제로 출근은 4일만 하면 된다.
재택교육은 출퇴근시간도 아낄 수 있다.
실제로 교육시간은 6시간 정도인데 수당은 8시간 일한 수당으로 쳐준다.
중간에 자유롭게 휴식도 할 수 있다.
마지막에 수료증을 받기 위해 시험을 봐야 한다.
문제들은 어린이도 풀 수준이기에 걱정 없다.
점수도 60점 이상만 받으면 되니까 부담도 없다.
요즘 들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일이 힘들어질수록 사원들끼리의 화목함도 늘어난다.
마치 고난과 역경을 같이 해쳐 나온 동료애 일거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이런 막일도 낭만 있다.
사람들에게 기피되는 직종이기에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댄다.
나 또한 외로웠기에 지금의 환경이 싫지만은 않다.
아무튼 오늘도 쿠팡은 엉망진창이지만 작동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