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네가 연준 의장이냐!?

by 원이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

영어로는 Fedral reserve system 줄여서 FED로 불리고 있다. 그 중앙은행의 의장을 맡은 사람이 바로 제롬 파월이다. 파월의 초반 행보는 전 연준 의장과 같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했다. 그 당시 국민들의 관심사는 주식 시장이었고. 주식시장의 성장은 지지율에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정책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Too Big to fail.' 너무 거대했기에 무적이었을 거 같았던 대형 회사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며 금융구제를 요구해왔고. 미 정부는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 구재를 나서며 금리를 낮추고 대형회사들의 빚을 탕감해 주었다. 무려 '국민들의 세금으로.' 엄연한 혈세 낭비 었고. 책임은 전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못한 회사들에게 있었다. 하지만 공정하고 정의로울 줄로만 알았던 미국 정부는 때때로 하는 짓이 길거리에 깡패랑 다 들게 없다. 그때 당시 러시아와 중국이 떠오르는 경재 대국이었기에 그들의 위에 군림하며 세계의 리더로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지율의 힘.

처음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을 때는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알 수 있듯이. 내수 경재를 더욱 중시했다. 'Inflation is transitory'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바라 왔고.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아직 2008년 이후 미국의 경제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코로나의 유행으로 미 정부가 더욱 양정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재난지원금을 사용하였는데. 만약 기준 금리를 올려버린다면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려간 수많은 회사와 개인들이 늘어나는 부담을 짊어져야만 했다. 그렇게 된다면 시장에 거품이 꺼지고. 빚내서 투자한 사람들은 또 화가 잔뜩 나서 정부를 향해 시위를 할 것이다. 지지율에 문제가 있을 것이고. 집권하고 있는 정부에서는 표를 잃기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달랐다. 다를 수밖에 없었다. 빚내서 투자한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에 우려를 표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은 표를 잃더라고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 쪽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기에 바이든을 파울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를 잡으라고.


금리인상은 좋은 것인가?

금리인상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냐하면 시장경제가 정상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풀렸던 부채들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며 시장에 거품이 꺼지고 회사들의 재정이 좋아지며. 부동산의 가격이 정상적으로 내려오고 서민들이 살기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들어가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집이 한 채 가 아니라 열 채가 넘게 있다면? 주식시장에 이미 영혼까지 갈아 넣은 상태라면? 회사가 부채를 갚을 능력이 간당간당하다면? 이 상승곡선이 영원히 멈추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돈 있는 자가 힘 있는 자였고. 미국의 정치인에게 로비를 할 수 있는 것도 돈 있는 자이다. 그렇기에 최근까지 중산층들과 저소득자들의 목소리는 묵살되었고. 시장의 경제는 오로지 승자 독식만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이런 미국 경제의 부재를 틈타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 패권을 쥐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했고. 미국은 다시 한번 선택에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선택과 포기.

연준 의장인 파울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일 것이다. '금리인상' 그동안 미국의 빚 탕감과 구재를 위해서 오랫동안 1% 미만대에 머물러 있던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돈의 파티가 이제 막을 내리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파울이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 우리는 모두 인플레이션이 잡히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다시 전보다는 아니지만 버틸만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멈춰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처음에 효과는 예상과 다르게 미미했고. 파울은 더욱 강력하게 자신의 의지를 내비치며 'big step, giant step.'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잡혔냐고? 아니, 효과는 미미했다. 유가는 치솟았고 목표치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이 매 분기 나타났다. 정부가 선택한 소비자들은 상승하는 물가에 불만이 쌓여갔고. 정부가 포기한 내수경제 시장 또한 불만이 쌓여갔다.


유가를 잡아라.

우리는 달러를 다른 말로 petrol dollar(페트로 달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직역하면 유류 달러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배럴은 달러로 거래가 된다. 그게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정해놓은 법이고 그 법 덕분에 미국은 세계 에너지를 좌지우지하고 세계 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과거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행해왔던 깡패 짓거리를 들먹이며 둘이 손을 잡고 미국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패권은 휘청거렸고 미국의 동맹국들, 특히 유럽의 국가들은 과연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과거 샤를 드골이 했던 명언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포기할 수 있는가?'가 재조명받으며 너도나도 할 거 없이 군비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세계는 이제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했고 미국은 남 눈치 볼 거 없이 유가를 때려잡기 시작했다. 그게 최근에 보이는 달러 강세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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