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의 정상화.

대의를 위해서는 나는 찬성이요.

by 원이

금, 은 그리고 달러.

역사를 보면 금과 은을 제외하고는 50년 넘게 자신의 돈의 가치를 지켜 온 화폐는 없다고 보면 된다. 화폐란 언제 어디서든 중앙은행이 원한다면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는 것이고. 종이와 잉크 가격도 아까우면 뒤에 0이라는 숫자를 몇 개 집어넣고 발행해도 될 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과 신용에 의지하여 거래되는 상상 속의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미국 달러에도 대놓고 쓰여있지 않는가? 'In god we trust.' 우리가 믿고 있는 신이 보증해 준다. 21세기에 이 말을 진짜 믿고 있다면 잠시 자신의 지능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그만큼 화폐라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0에 수렴하도록 낮아지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

화폐 말고도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아파트,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책, 오래된 음식 등등.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발전하여 더 나은 제품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덕에 더욱 적은 재료로 더욱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제품들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보급되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옛 물건들의 시장 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했고. 우리 인류가 좀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아파트 가격은 매년 상승하는 것이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희소성. 특히나 서울 지역이 심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강남 무패? 전혀. 헛소리에 불과하다. 'Inflation is transitory.' 과열된 시장은 재자리를 찾아갈 것이고. 거품이 터지면 정당한 가격에 매물들이 거래될 것이다. '그게 언제일까?'라고 물어본다면 내가 점쟁이인가? 그런 걸 확신하고 말할 수 있게? 그렇지만 조만간 일거 같다. 1년? 2년? 길게는 5년? 한국은행이 흘러나가는 외한을 멈추려고 할 때.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수많은 사람들이 빚에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하나, 둘 급매로 자산을 팔게 될 것이다. '버티면 어쩔 건데?' 은행이 압류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은행 돈인데. 폭탄 돌리기 할 때는 재밌고 좋았겠지.


인금의 인상은 정말 옳은 것인가?

나는 인금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시장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것일까? 만약 당신이 일을 안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저소득층이라고 부른다. 저소득층이 대한민국에는 얼마나 될까? 고령화 저출산의 영향으로 점점 늘어갈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가장 인구수가 많은 베이붐 시대의 사람들이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치자. 하지만 모두가 준비가 완료된 건 아니다. 퇴사하고 치킨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은? 빚내서 빌딩 사놨는데 이자 감당이 안 되는 아저씨는? 사퇴하고 대출받아 편의점 하나 차려서 장사하는 사장님은?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가계 이모는? 부모 돈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젊은 청년층은? 임금인상? 답도 없다. 가뜩이나 자기 입에 풀칠하기 바쁜데 어떻게 버틸 것인가? 갚아야 될 은행이자만 산더미이다. 그리고 인금인상으로 또 안 좋은 현상은 바로 빈부격차의 심화이다. 일은 안 하는 사람의 수입은 0이다. 그리고 10년 전에 최저인금으로 아르바이트하던 사람의 월급은 120만 원 정도였을 것이다. 근대 요즘은 어떠한가?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그 차이가 더 심해졌다. 일을 안 하고 고정수입이 없다면 물가 상승도 고려해서 부의 차이가 벌이지게 되는 것이다. 농가를 운영하시던 할머니가 말하셨다. 회사에서 일하며 한 달 버는 게 500평짜리 논밭에서 1년 농사짓는 순이익과 같다고. 그러니 사람이 소비하는 물건은 한정적인데 부의 집중으로 인해 그러지 못한 곳과의 격차가 이제는 괴상할 정도로 벌어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가계부채? 당연히 걱정스러운 수준을 넘어서는 위험한 수준이다. 금리를 인상한다면 당연히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사람은 불리해진다. 아파트값? 떨어진다. 주가? 떨어진다. 임금? 동결된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은 누구인가? 직장인이다. 잘리지만 않는다면. 회사가 없어질 정도의 파동일 텐데 과연 어느 직장인이 무사할까 모르겠지만 살아남는다면 직장인이 최고의 수입원일 것이다. 공무원? 당연히 좋다. 97년 IMF 이후 가장 각광받는 직업이 아닌가? 철밥통. 하지만 당장 닥칠 위기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산을 지키는 거에서 멈추지 않고 내 자산은 상승하며 일반인들과 격차를 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장을 공매도 치면 된다. 영화 'BIG Short'에서 마이클 버리와 천재 투자자들은 당시 시장에도 없는 부동산 보험을 은행과의 계약으로 만들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결국 어마어마한 현금을 벌어들였다. 다른 사람들은 부도가 나서 회사가 망하고 직장에서 잘려 갈 곳이 없었지만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자신의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 내었다. 불안한가? 나는 공매도라니 보험이 라르니 신용이라는 니 잘 모르겠는가? 그러면 차선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는 방법을 쓰면 된다. '가치투자.' 워랜버핏과 그의 방식을 고수하여 투자하는 사람들은 성공했다. 그렇다면 가치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일까? 한국 같은 경우는 외국에서 수입해와 외국에 다시 수출을 하는 회사들.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들어내는 고유한 가치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할까?

나 또한 2000만 원 중 1400만 원을 감수하고 매도를 눌렀다. 하락하는 시장에서 빠져나왔고. 요식업, 식량에 관련된 주식을 매수하였다. 큰 결단을 하였다. 확신이 없었다면 분명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고. 시장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경험이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나만의 결과에 도달하였고. 이 또한 여럿 전문가들과 의견이 비슷해졌다는 거에 만족한다. 매도를 했을 때는 오히려 속이 시원하였다. 처음 차트를 믿고 들어가 지금까지 질질 끌리며 나는 기회비용을 날린 것이다. 거기다가 무리하게 신용까지 당겨서 투자를 했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홀가분하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희망찬 미래가 기다린다. 물론 시장은 암울하겠지만 그걸 알고 있기에 나는 그 순간을 기회로 삼아 남들과의 격차를 벌릴 것이다. 10억.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당분간은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고. 전에 일하던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순간일 뿐이다. 앞으로 내가 투자할 종목들의 성장을 함께하며 미래의 내가 생각하는 수익이 실현되었을 때 나는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한 나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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