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사료는 먹지 않는다구>
다양한 종류의 사료들을 시도해본 결과 우리 집 포리는 사료를 좋아하지 않는것이 확실해졌다. 엄마는 산책하다 만난 이웃들에게 그 집 아이는 사료를 잘 먹느냐고 묻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냥 사료라면 며칠이고 굶는 포리는 삶은 닭가슴살이나 고구마를 함께 섞어서 줘야만 그나마 사료를 잡수신다. 닭가슴살 또는 고구마가 묻은 부분의 사료만 움푹 비어있는것은 일상이고 입에서 사료만 골라서 바닥에 뱉어내기도한다. 이제는 밥 먹는 포리의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사료 아닌 부분만 열심히 골라내느라 사료알들이 자기들끼리 사부작 거리는 소리라는 것을.
나도 허기진 상태에서, 고구마를 삶고 잘 삶아진 고구마를 잘게 부수어 최대한 사료와 골고루 섞이도록 포리밥을 제조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가끔 인지할때면 스스로 꽤나 수고하고있구나 싶다.
엄마의 마음인가, 밥 잘 먹으면 그렇게 예쁘고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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