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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약 Oct 14. 2021

편두통 예방약
-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편두통 예방약 3

복용법



● 편두통 예방약물은 소량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증량한다.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한다.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적어도 2∼3개월은 복용한 후에 효과를 확인한다. 정해진 복용량과 복용기간을 채우기 전에 섣불리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 최소 유효 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목표용량에 도달하거나, 치료효과가 나타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혹은 부작용을 견디지 못할 때까지 기간을 두고 서서히 용량을 늘려나간다. 


● 예방약을 끊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증량하듯) 약물 중단도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양을 줄여나가야 한다. 2~3주에 걸쳐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예방약은 날마다 규칙적으로 복용한다. 


● 약을 거르지 않고 매일 꾸준히 복용하며, 가능한 같은 시간에 약을 먹는 게 좋다. 약물의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일관된 약효를 보기 위해서이다.





아래 글을 보면, 실제로 예방약의 복용법에 따라 편두통 예방약을 복용했음을 알 수 있다.

 

https://brunch.co.kr/@d688cc96ca81425/39



나는 토파맥스를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했고,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시일을 두고 서서히 증량했다.


또, 토피라메이트(Topiramate)가 작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걸리므로 완전한 효과를 보려면 2~3개월이 필요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복용기간



 예방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 대개는 3~6개월 정도 복용한다.


● 두통의 빈도와 심한 정도가 잘 조절되면, 서서히 감량하여 끊도록 한다.


● 략 6개월 정도 예방약을 먹으면, 절반 이상이 약을 중지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된다.










복용기간 (자세히)



●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시간을 충분히 두고 사용한다. 조기에 섣불리 중단하지 않는다.


● 임상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3개월이 걸릴 수 있으므로, 적어도 2∼3개월 복용 후 효과를 판단한다.


● 환자의 두통일기를 통해 예방약의 효과를 판단한다. 

: 두통 발작의 빈도가 줄거나(50% 이상), 지속시간이 감소하거나, 급성기 약물에 대한 반응 개선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 2개월 정도 유지하여도 두통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예방약을 변경한다.


● 상태가 호전되면, 최소한 3~6개월간 지속적으로 사용한 후 약물 중단을 고려한다.


 약을 끊으면 50% 정도 재발한다. 편두통이 개선된 후에도 3개월 이상 예방약을 복용하여 재발을 줄이도록 한다. 


●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시간이 변하는 등으로 인해 두통이 다시 심해질 수도 있다.


● 대한두통학회는 예방약을 (적정용량, 최대용량으로) 적어도 2개월 이상 지속한 뒤 효과를 판단하고, 효과적인 경우 3개월 이상 지속 후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을 고려한다.






편두통 예방약 복용법


1.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저용량으로 시작한다.

2. 서서히 증량한다.

3. 임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거나, 부작용 발생할 때까지 증량한다.

4. 보통 효과를 보는데 2~3개월 걸린다.

5. 환자의 두통일지 등을 이용하여 효과를 판단한다. 

6. 상태 호전 시, 3~6개월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7. 중단 : 서서히 감량한다.






앞서 말했듯 편두통 예방약은 두통이 개선되면 차차 감량해 나간다. 즉 약물로 인한 치료효과를 확인한 후 감량 혹은 중지하게 된다. 


혹 편두통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약 복용을 망설일 수 있다. 그러나 편두통 예방약은 두통이 호전되면 줄일 수 있고 끊을 수 있다6개월 정도 예방약을 먹으면, 절반 이상이 약을 중지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되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 (어쩌면 당연하게도) 예방약을 끊지 못하고 계속 복용하게 된다. 단순히 예방약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통 예방을 목적으로) 다른 성분의 약물을 추가할 수도 있다.








분명 그런 사람들이 있다. 기존에 존재하는 예방약을 먹어도 두통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편두통 환자들이 그렇다. 이들은 예방약의 복용만으로는 두통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 그러나 효과가 또 아예 없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개의 예방약을 계속 복용하게 된다.


내 경우도 그러해서 나는 편두통을 진단받은 이후부터 계속 예방약을 하고 있다.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개수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약을 복용하며 그동안 크고 작은 기복이 있었지만, 우상향의 그래프를 그리며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나아졌다. 그럼에도 편두통 약을 어쩌면 평생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 한편에 계속 자리하고 있다.












의사에게 필요한 시간



약을 복용하여도 제대로 편두통 예방효과를 확인하는데 2~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더불어 첫 시도에서 나에게 맞는 약을 바로 찾는다는 보장도 없다. 운이 좋다면 바로 찾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편두통의 경우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약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어서 한 의사에게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예방약을 시도한 후 상태가 빨리 호전되지 않는다 해서 의사를 탓하기엔 무리가 있다. 개개인마다 편두통에 잘 반응하는 약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 내가 만난 의사가 특별히 무능해서는 아닐 것이다.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약을 매일 꾸준히 챙겨 먹는데도 효과가 없다고 실망하며 쉽게 병원을 바꾸지 말자. 차도가 보이지 않아 의사에게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의사를 믿고 한 병원에 꾸준히 다니는 게 어쩌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의사를 만나면 또다시 처음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 물론 새로운 의사에게 지금까지 복용한 약물과 복용 후기에 대해 잘 전달한다면, 나에게 맞는 약을 찾는데 소모될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환자는 (당연히) 자신의 병을 치료할 사람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적절한 이유 없이 단지 예방약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의사를 바꿀 필요는 없는 뜻이다.


* 만약 환자와 의사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이유든지 간에 환자가 더는 의사와 함께 하기 힘들다고 느낀다면, 의사를 바꾸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약물과용두통과 예방치료



아플 땐 당장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급성기 약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급성기 약을 남용하면, 약물과용으로 인해 편두통이 만성화될 수 있다. 


급성기 약을 주 3일 이상 복용하면  ‘약물과용두통’을 유발하며, 약을 끊을 경우 일시적으로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두통환자는 급성기 약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며, 이는 두통 빈도가 잦은 사람에게 예방치료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예방약은 급성기 약과 달리 중독성이 없어서 매일 복용 가능하다급성기 약은 자주 복용하면 약물과용두통 발생하나, 예방약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약물과용두통의 경우 예방치료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과용두통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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