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책’ 목록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미 읽은 책도 있었고,
아직 읽지 못한 책도 함께 섞여 있었다.
<안녕이라 그랬어>, <절창>, <혼모노>는
이미 읽은 책들이었다.
반면 <노 피플 존>,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오직 그녀의 것>은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었다.
못 읽은 책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나씩 검색해 보았다.
예상대로 모두 대출 중이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늘 한 박자 느린 독서 속도에
혼자 웃음이 났다.
그중에서 두 권에 예약을 걸어두었다.
사진 속 책들은
얼마 전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이다.
그중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출간되자마자 읽었던 책으로,
2025년에 특히 오래 남았던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책’ 목록에 올라 있는 것이
괜히 반갑게 느껴졌다.
김애란 작가의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 작품이 내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를
조심스레 바라보게 된다.
구병모의 <절창>은
<파과>의 강렬한 여운 때문이었는지
개인적으로는 크게 남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책에 포함되어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성해나의 <혼모노>는
지난해 워낙 많은 화제를 낳았던 책이라
왜 여러 작가들이 이 작품을 언급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은
정이현의 <노 피플 존>,
이기호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김혜진의 <오직 그녀의 것>이다.
이 중 두 권은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둔 상태다.
기다리는 시간 또한
읽기의 일부라고 스스로를 달래 본다.
나는 여전히
좋아하는 작가와 익숙한 주제를 먼저 찾는 독자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추천 목록을 따라
책을 고르는 일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책 읽기 목표는 100권.
아마도 이 목록에 있는 책들이
그 시작을 열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