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토론하고, 한 권을 고르기까지

by 소금별



읽고, 토론하고, 한 권을 고르기까지



이날은 몇 달 동안 읽고 이야기했던 책들이

하나의 선택으로 정리되는 날이었다.


지역에서 매년 시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과정에

시민으로서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민도서선정단에 지원했었다.


결과적으로 작년 책 읽기 목표 90권을 거뜬히 넘겼고,

지난 두 달 동안 20여 권의 책을 읽으며 책 읽는 재미를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진행된 시민도서선정단 4차 모임에서는

후보로 올라온 책들 중 6권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시청각실에 모두 모여서

올해의 책 후보로 올릴 7권과 그중 한 권의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섯 권의 후보도서 <괴물, 용혜>, <슬픔의 틈새>,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본 헌터>, <박태웅의 AI 강의 2025>, <외로움의 습격>에 대해 각자의 소감을 나눴고,

이어 올해의 책 후보 7권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시민들이 추천한 224권의 책 중 89권이 후보로 올랐고,

세 차례의 토론을 거치며 12권으로 추려졌다.

어린이와 청소년 분야는 바로 올해의 책이 선정되었고,

일반 분야는 토론과 투표를 통해 7권이 선택이 되었다.

이후 온라인 투표로 최종 한 권을 뽑는 과정에서

결과가 화면에 발표될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두 시간이 넘는 마지막 모임에서 드디어 올해의 책이 선정되었다.

내가 추천한 도서가 함께 읽기 도서로 선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쉽게 최종 선택에서 제외된 책들도 있었다.


두 달 동안 이어진 선정 과정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해야 한다는 점에서 솔직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목표 아닌 목표가 생겼다.


이제 남은 것은 올해의 책과 함께 읽기 도서로

선정된 책들의 작가 강연과 시민과 함께하는 온라인 함께 읽기이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이 과정에 참여하며,

좀 더 풍성한 책 읽기를 하자 다짐해 본다.


이 선택의 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꿈을 이뤄줄 여정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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