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르는 일에 대하여

함께 읽기 도서 후보

by 소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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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일에 대하여 (함께 읽기 도서 후보)



내일은 도서관에서 시민도서선정단 4차 모임이 있다.
우리 조에서는 마지막 후보도서 여섯 권을 읽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주 동안의 독서였다.


여섯 권의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책을 더 오래 마음에 남겨두고 싶은지,
어떤 문장 앞에서 자주 멈춰 서게 되는지를 생각했다.


이미 읽은 여섯 권의 도서 중에서
내가 후보로 밀고 싶은 책은
<안녕이라 그랬어>, <청춘의 독서>, <혼모노>다.

우선 이 세 권을 후보로 올리고,
남은 네 권의 책을 함께 고르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읽은 책들은
<괴물, 용혜>, <박태웅의 AI 강의 2025>, <본 헌터>,

<슬픔의 틈새>, <외로움의 습격>,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였다.



여섯 권의 후보도서


김진영, <괴물, 용혜>
자신이 괴물임을 감추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가 만들어낸 ‘정상’의 얼굴을 묻는 소설이다.


이금이, <슬픔의 틈새>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한 여인의 긴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읽는 호흡 또한 자연스레 길어졌다.


남유하,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한국인 조력사망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존엄한 삶과 선택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고경태, <본 헌터>
뼈를 통해 한국전쟁 전후를 추적하는 이야기.
이념의 대립 속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


박태웅, <박태웅의 AI 강의 2025>
인공지능의 현재와 방향을 차분히 짚어주는 책으로,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서다.


김만권, <외로움의 습격>
가난, 디지털 기술, 능력주의 속에서 만들어진 외로움을 다루며
외로움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임을 짚어준다.




각기 다른 결을 가진 책들이라
어떤 책을 추천해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다.


시민도서선정단으로 함께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읽지 않았을 책들이고,
그렇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두 달 동안 함께 읽으며
책을 고르는 일은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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