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산업안전보건, 심리학에 주목하라

신간

26년 1월, 신간 소개 입니다!! (그리고 저의 4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 직업건강심리학;현대인의 삶과 웰빙(2019), 무턱대고노동조합생활하기(2023), 40대아저씨 가족과 함께 수영에 빠지다(2024)

* 그리고 '산업안전보건, 심리학에 주목하라(2026)'!!




막상 책이 나오고 나니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거창한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공장다니는 심리학자'

맞습니다. 브런치 닉네임 처럼 저는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 일을 하는 심리학자 입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일을 한지 올 해로 횟수로 20년째가 되었으니 그래도 나름 경력이 (조금은)찼다고 이야기 해도 괜찮겠죠?

* 물론 여전히 부족하고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에서든 '아는 척'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실제로 아는 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제가 처음 안전보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할 때(그러니까 20년전이죠),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신기한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분야에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공계열 전공입니다. 산업현장의 수많은 기계기구, 유해화학물질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그러나20년이 지난 지금은 심리학을 현장에서 이야기 하면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꼭 필요한' 전공이라는 시각과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기계기구에 방호장치를 설치하는 등 기계적 결함을 제거하고, 유해화학물질의 독성을 알리고 환기시스템을 개선하는 등의 방법에 중점을 두고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상당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최하위 산업재해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이 사실인데 왜 산업재해는 계속 반복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여전히 언론을 통해 대형 사고 소식을 전해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 가장 최근에는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가 생각납니다.


자연스레 산업안전보건전문가, 현장관계자, 근로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산업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작업들, 이것을 관리하는 안전보건활동들, 이 모든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곧 '심리학'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됩니다.

* 왜 사람들은 하지 마라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 왜 사고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할까요?

* 왜 우리 현장의 안전문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일까요?

* 우리의 이런 궁금함은 왜 현장에서 해결되지 않는 것일까요?

이렇게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 발생하는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현장에서 15년 이상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현실적 고민, 그리고 산업안전보건연구를 통해 풀어본 몇 가지 사례들을 이 책에 담아보았습니다. 어려운 학술적 이야기 보다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가벼운 이야기들로 툭툭 던져보았습니다.

* 어려운 이야기는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제들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 목적은 달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산업안전보건에서 심리학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영역의 거리감은 상당합니다.

* 안전행동, 안전문화, 직무스트레스 등을 이야기 하는 전문가들은 많지만 생각보다 현장에서 이 내용들이 정상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 산업현장 하면 흔히들 산업심리학을 이야기 하지만, 심리학 역시 산업안전보건을 제대로 한다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 이 두 영역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면 이 역시 또 다른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산업안전보건은, 그리고 산업재해 예방은 생각보다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분야 입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한 눈 앞의 원인들은 있지만, 이 원인 뒤에 숨은 다양한 사회적, 조직적 배경이 있다는 의미 입니다. 그런 점에서 단편적인 정책과 근시안적 시안으로 산업안전보건을 다루는 것 자체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몇 년 전 건설현장 추락 재해가 많이 발생한다고 '추락'재해만 줄이면 산업재해가 줄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에 모든 산재예방 정책을 수정했던 웃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 2020년 떨어짐 재해 1,780건, 2024년에도 1,677건으로 여전히 추락재해는 사고 재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심리학 역시 한 대책으로 다루어진다면 한 가지 인정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 입니다. 심리학 역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다루는데 어떻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당연한 것입니다.

* 그러나 여전히 '시간'보다는 '성과'를, '미래' 보다는 '눈 앞의' 결과를 찾아가는 작금의 현실에 있습니다.

* 우리에게는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 '진중히 시간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야 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이런 지속가능성은 제쳐두고 한 두명의 정책입안자의 입맛에 따라 산재예방 사업이 좌지우지 되는 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결국 일을 벌리는 사람만 있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책 소개를 하다가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책의 말미에는 이런 내용도 일부 언급을 해 두었으니 책소개와 아예 관련없는 것은 아닙니다!


책을 기획하고 최종 출간까지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관계로 본업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에 책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하지만 한 번은 저자가 생각하고 경함한 것들을 책을 정리해야겠다는 희망사항을 이번에 해결한 것이므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 그러나 개인적인 의미 이외에도 판매량과 내용의 충실함으로 출판사에게도,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어야 할텐데 이 부분이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작 중에 역작' 나온다고, 26년에도 '공장다니는 심리학자의 책쓰기'는 계속 됩니다!!!!

* 브런치에 올리는 저의 글들이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질 날을 기대합니다.



토요일 아침, 도서관에서 한창 책 소개를 브런치에 정리하다가 키보드 조작 실수로 한 번 날려먹었습니다 ㅡ,.ㅡ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는 것을 간신히 내려 앉히고 다시 앉아서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오전 도서관행은 이렇게 마무리해야겠습니다!!!(feat. 역시 주말에는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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