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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K Dec 03. 2023

우리는 '당연한 것'들이 어렵다.

인간관계는 가치관 문제일 뿐


  현재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 좌절, 슬픔, 분노 등 이 단어는 뜻하는 바는 하나이지만 그 밑에 소단원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면 단연코 인간관계일 것이다. 나는 항상 모든 하루의 계획을 마치고 나서 오후 8시에 동네의 끝이 없어 보이는 산책로를 걸으며, '인간관계는 무엇이고,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있는 이유는 왜일까?' 라고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걷는다.몇 시간을 걸어도 답은 찾지 못하였다. 허나 나는 답은 찾지 못하였어도 답까지 다가가기 위한 교훈은 얻었다.



               '사람을 만나면 매사가 처세와 대처구나...'


이 글이 당연한 것이 이미 머릿속에 들어는 있지만 데자뷰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한 번 생각해보자. 회사는 동료, 학교는 선생님과 친구, 늦은 밤에 시비를 거는 취객, 길을 물어보시는 어르신까지 우리는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상대의 기분과 입장을 생각하고 적절히 그것에 대한 상응하는 행동을 한다. 인간관계 속에 처세와 대처가 없었다면 건강하지 못한 인간관계를 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됐다면 인간은 현시대까지 살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원시시대 때부터 인간은 늘 협력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가끔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이 사람은 왜 필요할 때만 나를 찾지?'


웃기지 않은가? 지금까지 서로가 협력하며 살아온 인간들이 오늘날 이런 딜레마에 빠져서 산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뜻하는 의미로는  '평소에는 연락 같은 거 안하면서 잘만 부탁하네.' , '내가 부탁한 거 안 들어줄 때는 언제고 내가 얘 부탁은 들어줘야 해?' 이다. 하지만 기분과 태도의 감정적인 것을 내려놓는다면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이 '나'라서 부탁을 한 것이다. 후자는 당신이 상대방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았을 경우 상대방은 웬만해서는 들어주겠지만 부탁의 질이 너무 높은 것 뿐이였다.하지만 후자의 경우 예외는 있다. 상대방은 나로 인하여 도움을 받았거나 목표를 달성하였다면 인간의 도리로써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것이 아니고 토사구팽(兎死狗烹) 하듯 나를 그리 대하였다면 그 관계는 지속적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은 본래 필요할 때 찾는 이기심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당신도 가슴에 손을 얹고 나도 그러지는 않았는지 지금 잠깐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필자인 본인은 당신이 이 글을 읽음으로써 마음속에는 알고 있던 바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난 단지 당신과 멀어지기 싫었어요...'


오래전 필자는 한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었다. 그 친구의 고민은 자신이 친구와 싸웠는데 어떻게 하면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하여였다. 특히나 이런 문제의 발생이 많은 나이대는 학업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학생들의 잦은 고충이기도 하다. 자, 필자와 친구의 대화를 보고 가자.


친구:최근에 친구와 싸웠는데 어떻게 하면 다시 서로 풀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나:그런 일이 있었구나...혼자 그런 일을 생각하느라 정말 애썼다. 너는 평소에 누군가와 다투면 어떻게 행동하는 편이니?


친구:나에게 상대방이 아직도 화가 난 상태면은 아무 말도 안 걸고 나한테 다시 말을 걸어주길 기다려.


나:정리해보자면 상대방이 화가 풀릴 때까지는 최대한 마주치거나 대화는 피하는 편이구나?


친구:응.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 혹시라도 괜히 계속 기분 풀어주려 하다가 상대방이 기분을 더 잡치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이 들거든.


당신은 이것이 공감이 되는가? 혹은 틀린 것 같다 생각하는가? 정답은 다투었던 사람의 성격에따라 그 방법도 확연히 갈린다. 어떠한 사람은 대화가 시작되었으면 끝맺음이 있어야 하는 반면에 어떠한 사람은 상대방과 시간을 가진 후에 릴랙스 되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여러 성격과 인격을 가진 인간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필자는 후자에 해당한다. 누군가와 다투었을 때 최대한 하루가 가기 전에 내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편이다. 그치만 여기서 포인트가 있다. 딱 내가 실수했던 잘못을 인정과 사과만 하여라. 상대방에게 서운했던 점은 나중에 만나 웃으며 얘기해도 늦지 않는다. 각설하고 필자는 친구에게 다투었던 상대방에 대해서 이것저것과 성격을 물어본 결과 위에서 말한 대화에 끝맺음이 있어야 하지만 거기서 플러스하여 자존심이 쌔고 관계에 대하여 다소 극단적인 사람이였다. 얼마 안있어 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말을 꺼내었다. '상대방은 네가 그렇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알까? 네가 그렇게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을 알면은 오히려 네가 생각하는 뜻과 달리 상대방은 괘씸하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내가 너와 싸운 그 상대방은 100%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 상대방이었으면 "아~나한테 사과를 안한다 이거지? 나도 안 할 거야. 내가 이렇게 화났어도 너는 내게 말을 걸어야 돼. 너 아니어도 나 친구 많거든?" 라고 좀 내로남불 같이 생각을 할 것 같은데?' 라는 말에 내 친구는 어쩜 그렇게 쪽집개냐고 좀 내로남불인 성향이 있다고 연신 감탄을 하였다. 그런 모습에 나는 한숨을 감추지 못하며 느긋하게 그리고 천천히 친구에게 다시 한 번 어루어 달래주듯 말을 하였다.

'너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지 않니? 물론 살아가면서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랑만 만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매일 마주쳐서 같이 다니는 거라면 너의 선택을 존중해. 이렇게 트러블이 잦은데 나였으면 너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을 챙기겠어. 그리고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너 옆에 항상 내가 있다는 것만 필히 알아둬.' 라고 말하며 벌써 몇 년 후가 된 지금은 필자의 친구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학창시절 때는 그 친구와 그렇게 의리를 따지며 지내왔건만 현재 각자의 길이 갈려 나눠진 지금 내 친구를 응원한다.



      '침묵을 깨고 싶어요. 어색한 분위기가 너무 싫어요.'


가끔 모르는 사람과 대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소개팅에서 자주 보이는 상황이다. 부자연스러우면서 고요한 침묵만큼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없다. 나 또한 그러하였다. 하지만 현재 침묵이 다가온다면 필자는 침묵을 깨지 않는다. 그저 나한테 오는 말이 있으면 답을 해줄 뿐이다. 애초에 필자는 유머러스하지도 않고 진중하고 들어주는 편이 더욱 크기 때문에 정말 친한 것이 아닌 이상 실없는 대화와 장난은 매우 싫어하는 편이다. 이렇게 조용하고 거기에다가 재미있지도 않은 성격이면 필자가 사람을 어떻게 만나고 교제하는지 당신은 물음표를 달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보다도 더 어릴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억지로 웃기도 하고 나답지 않게 억지 텐션으로 상대방을 대하였다. 그때 당시는 몰랐다. 나의 한 사례를 들려주자면 매번 늘 그렇듯 만남의 끝에는 따듯하지 않았고, 언젠가는 내가 광대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의 이미지에 안 맞는 것을 떠나서 완전 반대 이미지로 상대를 대하였구나...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 안 맞는 게 당연하지...' 라고 산책하다가 떠올린 적이 있었다. 나는 원래 진중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다가오기 힘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다.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 지만, 안 좋게 말하면 '무서워서'이다. 이러한 내 장단점을 알고 있었기에 사람을 만나는데는 바로 표정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 안그래도 상대방에게 나의 카리스마로 기를 누르고 시작하는데 무표정보다는 웃는 얼굴이 났다고 생각하였다. 그 결과 나답게 진중하게 물어볼 것만 물어보고 답할 때는 장황하게 안말하고 필요한 답을 하는 화법 덕에 나와 잘 맞는 사람들과는 아직까지도 잘 지낸다. 침묵을 두려워하지 말자. 침묵 속에서 노크 없이 들어오는 긴장과 불안함은 만남이 잘 성사될지도 모르는 기대와 설렘이 과해서 오는 것일지도 모르니 당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만 잡자. 당신을 놓친 그 사람들은 당신의 매력을 못 알아보고 놓친 사람들이 태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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