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2월 25일의 일기
2025.12.25일의 일기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발이 시리다. 마음도 시리다.
알바 하는데 오랜만에 손님들이 많이 왔다. 연휴라서 그런가보다. 실수도 좀 하고 지쳐서 그런지 술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마치고 편의점에 들러 술을 좀 사왔다. 아직 한캔도 안 마셨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심장도 너무 빨리 뛴다. 피곤해서 그런가? 보통 두통이 아닌 것 같다. 아파..
그렇게 많이 슬프지는 않다. 약을 먹어서 완전히 슬픔에 빠질 수 없다.
조금만 슬프면 약을 먹는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어제 문득 팔을 확인 해 봤는데 상처들이 많이 옅어 졌더라. 이제 다른사람들이 봐도 무어라 말하지 않겠지? 않았으면.. 대꾸해주기도 이제는 지쳤다. 아 또 그어보고 싶네. 그치만 아마 괜찮을꺼다. 뒷 수습이 귀찮다. 그렇게까지 간절히 바라지는 않으니, 괜찮다.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아마 안되겠지.
이제는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것 같다.
원래도 없었지만, 잠시동안은 있었을지도
변해버린건 내 마음일까 나를 놔두고 끊임없이 회전하는 세상일까
기댈곳 없이 흔들리는 갈대같다. 분명 어지럽겠지. 쓸쓸하고..
오늘은 판단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약할 때 판단하면, 나에게 아픈 결과만 낳는다.
그러니깐 , 하루만 더 살고, 생각하고…. 그러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꺼다.
괜찮다. 술마셔도 아파도 흔들려도 다 괜찮다.
뭐가 널 그렇게 아프게 하니.
너를 지켜줄 무엇도, 너가 기댈 수 있는 무엇도 없지만, 그래서 괴롭지만,
꼭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야
없어도, 그래서 너가 힘들어도
괜찮아. 다 가질순 없잖아
꼭 행복해야 하는건 아니니까. 이대로 살아가도 , 괜찮으니깐
나는 왜 불행할까
그래도 불행이 나쁜건 아니라 생각한다면
괜찮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