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실패가 아니라,자라는 중

by 최지우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자라는 중이라는 증거


우리는 실수에 유독 인색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어긋나도, 한 번만 틀려도

“왜 그랬어?”

“그것도 못 해?”

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성취와 결과가 중요하다고 배워온 우리는

어느새 실수를 실패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는 정말 실패일까요.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성취 지향적일수록

아이들은 실수를 부끄러워하고,

실수를 들키지 않으려 하며,

아예 시도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실수하지 않는 아이로 자라는 대신,

실수를 두려워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두 실수하며 살아갑니다.


부주의로 사소한 실수를 하고,

중요한 순간에 엉뚱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서툰 관계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부모가 되어서는 매일이 처음이라

오늘도 어제와 다른 실수를 합니다.


어른인 우리도 이런데,

아이들이 실수를 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이들은 실수를 반복하며

조금씩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아이가 실수할 때마다

부모의 얼굴이 굳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숨이 깊어지면

아이의 마음에는 이런 문장이 새겨집니다.


‘실수하면 사랑받지 못하는구나.’

‘틀리면 나는 부족한 사람이 되는구나.’


그때부터 아이는 도전보다 회피를 선택하게 됩니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까 봐 아예 걷지 않으려 합니다.


아이의 실수 앞에서

조금만 멈춰 주세요.


“그럴 수 있어.”

“괜찮아, 다시 해보자.”


이 한마디는

아이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말입니다.


만약 아이가 누군가에게 실수를 했다면

혼내기보다 먼저 물어 주세요.

“어떤 마음이었어?”


그리고 잘못을 인정할 수 있도록

용기를 빌려 주세요.

실수를 책임지는 경험은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도전 속에서의 실수라면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봐 주세요.

실패한 결과보다

용기 내어 시도한 그 순간을 먼저 안아 주세요.


부모가 실수를 수용해 줄 때

아이는 알게 됩니다.


실수는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신호라는 것을.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지금, 자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도 실수하는 아이 옆에서

아이보다 먼저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는 부모이면 충분합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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