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다

by 최지우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그것을 일심동체라고 말해 왔다.


생각해 보면 참 맞는 말이다.

마음이 힘들면 몸이 먼저 반응하고,

몸이 지치면 마음도 금세 따라 무너진다.


우리는 흔히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고,

마음이 강해야 인생을 잘 버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한 가지 더 느끼게 된다.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을 버티게 하는 것은 결국 몸이라는 사실을.


지금은 백세 시대라고 한다.

예전보다 훨씬 오래 사는 시대가 되었다.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며 살아가느냐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시련을 만난다.

예상하지 못한 일도 겪고,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도 찾아온다.

그럴 때 우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애쓴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이겨내 보겠다고 이를 악문다.

그런데 몸이 지쳐 있을 때는

그 마음조차 오래 버티지 못한다.


몸이 아프면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고

몸이 지치면 마음도 금세 무거워진다.


반대로 몸이 건강하면

같은 상황에서도 조금 더 버틸 힘이 생긴다.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견딜 수 있는 힘이 달라진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자극을 만난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감정도 있고

외부에서 밀려오는 상황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

일에서의 책임,

예상하지 못한 삶의 변화까지.

이런 자극을 완전히 피하며 살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몸이 중요하다.


몸이 건강하면

외부의 자극이 와도 조금 더 단단하게 버틸 수 있다.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중심을 찾을 힘이 생긴다.


결국 몸은

마음을 지탱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다.


그래서 나는 요즘

몸을 돌보는 일이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삶을 버텨내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몸을 지켜야 한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오래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몸으로 인생을 버티고

마음으로 인생을 이해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몸을 돌보는 일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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