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둬!

by 최지우

for me, not for you — 내버려둬!

간섭을 받는 순간, 가슴이 먼저 굳는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하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


돌아보면 나도 누군가를 바꾸려 들었던 적이 많다.

특히 가까운 사람, 가족이 그 대상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에게 끊으라 말하며,

“내 말이 맞다”를 증명하려 했다.
그럴수록 우리는 멀어졌다.


생각해 보면, 모르는 사람이 담배를 피워도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
그의 몫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역할과 책임을 이유로 경계를 쉽게 넘었다.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있다.

타인은 내가 바꿀 수 없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의 몫은 그에게, 나의 몫은 나에게.


얼마 전, 중학생이 된 딸은 방문을 닫고 나의 말을 방패처럼 튕겨 내었다.
사춘기를 키워 본 인생선배의 말이 떠올랐다.
“내버려둬. 딸은 지금 자기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어. 잔소리 말고, 엄마의 삶을 살아.”

나는 그 말을 천천히 되내인다. 내버려 둬!


내버려 둠은 무시가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과 시간이 존재로서 성장하는 시간임을 인내하고 기꺼이 내버려 두자!


그만큼, 나는 나의 자리로 돌아오려고 연습을 한다.

그래서 기준을 다시 세우고 간섭대신 존중, 설득대신 신뢰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기다림이 어려울수록,

그 시간에 나의 일을 해내는데 집중한다.


오늘의 선택을 내 기준으로 고르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끝까지 가져간다.
그의 길은 그에게 남겨 두고,
나는 오늘, 나의 삶에 집중한다.

for me, not for you.


한 줄 실천: 타인의 간섭과 나의 간섭이 올라올 때

“내버려둬! 그 대신 나의 삶에 집중하자.”말한 뒤, 내 가 해야 할일에 집중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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