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와의 대화가 먼저!
우리는 매일 가장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공간에서 삶을 공유하지만, 가끔은 도무지 서로의 마음이 닿지 않아 답답함을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만 하기에 바쁘고,
또 누군가는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 애를 쓴다.
마치 소통이 아닌, 자기주장의 연속극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내 말은 들으려고도 안 해',
'대신 말 좀 전해줘'라며
가까운 사람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혹시 공감하게 되는가?
하지만 소통의 달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가진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첫째는 바로 '자기 인식'이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신호가 무엇인지 예민하게 알아차린다.
불안한지, 서운한지, 아니면 기쁜지. 그리고 그 감정의 뒤편에 숨어있는 자신의 진짜 욕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내가 뭘 원하고 있는지 알아야 상대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법이 이니까.
둘째는 '표현 방식'이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알았다면, 이제는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를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나(I) 메시지'를 사용해야 한다.
"당신이 늘 그래서 문제야!"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그런 행동 때문에 ~하다고 느꼈어"라고 대화에서 비난은 관계를 망가뜨리는 독약과 비슷하다. 비난이 오가는 순간, 대화는 싸움으로 번지거나 둘 중 하나가 도망치는 것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마음의 문이 닫히고 소통의 다리가 끊기는 순간이 된다.
셋째는 '조율하는 능력'이다.
건강한 관계는 갈등이 없는 관계가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다룰 줄 아는 관계이다. 소통의 달인들은 '건강한 갈등'과 '건강한 거절'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참고, 묵인하며, 자신의 의견을 접어두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곯기 마련이다.
소통은 마주 앉아 의견을 나누는 것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율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갈등을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관계 개선을 위한 지혜로운 기회로 삼아보자.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배우자, 자녀와의 소통이 유독 어렵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종종 상대를 탓하거나 관계의 문제로만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곳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나의 욕구는 무엇인지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소통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
자기 이해를 통해 비로소 우리는 상대방과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