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기회를 주자.

by 최지우

.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려는 모습을 볼 때, 때론 불안하기도, 때론 대견하기도 한 복잡한 감정들을 느낀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은 어쩌면 부모로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잘 해낼 수 있을까,

혹시 좋지 않은 결과가 오면 어쩌지

결과의 걱정이 앞설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자기 존재'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싹튼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경험은

아이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틀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과정이 되니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본능적으로 원한다.

작은 시도 속에서 실패도 해보고,

작은 성취도 맛보면서 '나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유능감을 갖게 되니까. 이러한 믿음은 결코 거창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선택들, 이를테면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책을 먼저 읽을지 같은 일상 속의 작은 결정들에서부터 자라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를 믿고 자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부모의 정서적 지지'다.


어떤 선택을 하든 "엄마, 아빠는 널 믿고 응원해"라는 변치 않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이러한 부모와 자녀 간의 굳건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이는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 관계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불안하고 위축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부모와의 깊은 신뢰와 정서적 지지 속에서 아이는 비로소 "나는 나를 믿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유능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자율적인 선택을 해나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유능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따뜻한 격려와 변함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의 선택을 지지해주시는 모든 부모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가장 값진 인생의 가르침은 바로 그 선택의 자유와 부모님의 변함없는 지지에 담겨 있으니까.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