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자격증 도전 — 겁나지만, 해보기로 했다

그날 밤, 전단지가 떠나질 않았다

by Michelle Kim

어느 날처럼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길, 스튜디오 벽에 붙은 전단지 하나가 눈에 걸렸다.

Pilates Instructor Program.

운동 강사? 그건 완전 몸짱들이나 하는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그 전단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당시의 나는, 첫째를 낳고 육아에 파묻혀 살면서 '나'라는 사람이 점점 희미해지던 시기였다. 누군가의 엄마라는 페르소나 속에서 정작 나 자신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내게 필라테스 강사라는 타이틀은, 잠깐이라도 그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처럼 느껴졌다.

물론 걱정은 끝도 없었다.

프로그램을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영어로 다 알아들을 수 있을까? 애 키우면서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자격증 따고 나서 취업이 안 되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프로그램 비용이 $4,500 —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그때 남편이 말했다. "Go for it, babe."

내가 얼마나 필라테스를 사랑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던 남편의 그 한마디가, 망설이던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뭐야? 필라테스 러버에서 필라테스 마스터가 되는 것뿐이잖아.

못 먹어도 고— 신청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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