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l 팩트의 감각
최근에 인지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져서 책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권의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팩트의 감각>
저자: 바비 더피
출판: 어크로스발매 2019.06.17.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사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 대부분은 무지하지 않다. 그보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무지는 말 그대로 '알지 못함' 또는 '익히지 못함'을 뜻한다"
"하지만 잘못된 인식은 현실을 완전히 오해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안다. 물론 더 넓은 세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틀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적어도 자신이 보는 세상만큼은 다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거니까. 그 또한 착각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 혹은 가치만 중요할 뿐이다.
점점 더 세상은 팩트가 무엇이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만의 신념을 추구하고 그것을 믿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정확한 사실이 팩트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다고 느껴지는 가치와 신념이 팩트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팩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는 것을 안다고 착각할 때도, 틀린 것을 옳다고 생각할 때도 많다.
우주에서 만리장성이 보일까?
정답은??? No!
이와 같이 우리는 안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여러 가지 분야를 제시한다. 총 9가지 주제이다.
1장 건강: 나 정도면 비만 아니야
2장 섹스: 얼마나 하고 있습니까?
3장 돈: 은퇴 비용, 얼마가 필요할까?
4장 이민과 종교: 외국인 노동자가 정말 내 일자리를 위협할까?
5장 범죄와 안전: 전 세계 테러는 정말 급증하고 있을까?
6장 선거: 정치인들의 말에 속지 않으려면
7장 정치: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이 말하는 교훈
8장 온라인 세계: 거품 가득한 세상에서 제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9장 전 지구적 이슈: 세상은 나빠지고 있다? 나아지고 있다!
각 장에서는 우리가 한 번쯤은 잘못 알고 있을만한 내용들이 나와있다.
나라별 통계가 나와있으며 어느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틀린 인식을 갖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포함되는데, 나도 생각보다 잘못 알고 있는 게 많아서 놀랐다.
(그럼에도 느낌적인 건 지울 수 없는 게 함정이다)
10장에서는 어느 국가가 가장 많이 틀렸는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여기에 반전이 있다. 얼마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느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것은 사실과 느낌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팩트 감각'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의 사회의 모습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20대가 되고 나서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꾸준히 보다 보니 뉴스도 하나의 소비문화처럼 변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자극적인 기사 제목, 누가 먼저 기사를 내느냐에 대한 경쟁만 가득하다.
가끔 기사 내용이 잘못된 내용이어도 어느 하나 그걸 가지고는 지적하질 않는다. 댓글에 기사가 잘 못되었다고 달려도 아무도 그거엔 신경 쓰지 않는다. 대문짝만하게 박힌 제목만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을 뿐이다.
정보 또한 소비문화처럼 바뀌는 시대 -> 진리가 사라진 시대
절대적인 것이 사라지는 세상이다.
아무리 존중의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이 존중받을 필요는 없다.
이해는 동의가 아니다.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하다.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개념은 기억을 단순화하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어떻게 머릿속에 정리되느냐에 따라 다른 행동이 나타난다.
진리가 상실되는 시대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