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한 꿈

나만 보인단 말이야

by 든든

사람들은 눈으로 정보를 쇼핑한다.

보고 흘리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담기도 하고, 구매도 한다.

그래서 갖고 있는 정보가 다르다.


갖고 있는 정보가 다른 이유는 갖고 싶은 게 다르기 때문이다.

저 마다 자신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것을 기억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에게 관심 없는 장면이지만 유독 나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상수(손석구 배우)라는 pd가 나온다. 무뚝뚝하고, 사나워 보이지만 마음은 따듯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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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과 달리 봉사활동을 다니는 상수에게 은정은 묻는다.

"아리고 막막한 사연이라도 있어요?"


상수는 대답한다.

"사연이 있지. 나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유년시절 행복하게 보내고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가고 성공했어."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을 보며)

"사연이 없는 게 얼마나 아리고 먹먹해"


이 장면만 이렇게 소개하고 나니, 뭔가 독자분들에게는 이상에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만..


이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먹먹해졌다. 나를 소개하는 것 같았다.

사연 없는 사람만의 아리고 먹먹한 게 있다.


절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이렇게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지 못한다거나,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나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조롱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마음속에 한 가지 마음이 생겨날 뿐이다.


'함께 살아가고 싶다'


살아가다 보니, 평범하게 사는 것만큼 힘든 건 없다.

남들처럼만, 별 일 없이 지내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보니, 아무나 평범이라는 특권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이 특권은 언제나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졌다고 한들, 노력이나 능력에서부터만 기인한 것도 아니다.


나는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래서 공평해질 수 있다.


이 마음을 키우고 가꾸는 중이다.

어떤 형태로 자라날지 모르겠다.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f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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