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하다 보니 제주살이하는동안 철따라 피는 꽃들을 보러 다녔다. 유채꽃, 벚꽃, 수국, 해바라기, 핑크뮬리, 동백, 샤스타데이지, 장미, 버베나, 메밀꽃, 코스모스, 억새 등등.
그런데, 꽃 피는 시기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꽃이 핀 줄 알고 가 보면 덜 피었거나 이미 졌거나 해서 실망하기 일쑤였다. 유채꽃, 수국, 동백꽃은 그래도 제법 오래 피어 있는데 벚꽃이나 해바라기는 빨리 지는 것 같았다.
해바라기를 보러 제주에 오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해바라기 명소도 잘 모를 것이다. 내가 가 본 곳은 항파두리항몽유적지, 서우봉,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이 있는데 방문하기 전에 필히 꽃이 피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야 한다. (서우봉은 확인하기 어려움)
내가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을 방문할 때는 7월초였다. 미리 전화를 하니 사장님이 해바라기가 이쁘게 피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내 생애 그렇게 넓은 해바라기밭은 처음이었다.(나중에 이보다 더 넓은 곳도 발견했다-밀양 산외면 해바라기꽃단지) 감동이었다. 날씨가 너무 덥다는 것만 빼면... (제주의 여름 날씨는 덥고 습하기가 상상이상이다. 한여름 제주여행은 비추)
입장권은 1인당 5천원인데 농장에서 파는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과 바꿀 수 있다.
해바라기가 피는 때 제주를 방문한다면 한번 쯤 들러 볼 만하다.
제주살이 중 해바라기를 좋아하게 되어 우리집 앞마당에 해마다 해바라기꽃을 심고 있다. 그리고, 해바라기 꽃그림을 즐겨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