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360도 파노라마 제주뷰, 오름

by camellia

제주도에는 약368개의 오름이 있다. 오름은 낮은 화산이다. 제주도를 만든 여신 설문대 할망이 제주도 한가운데에 한라산을 높이 쌓으려고 치마로 육지의 흙을 퍼담았는데, 할망의 치마폭 사이에서 땅으로 떨어진 부스러기 흙덩이가 오름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제주살이하는 동안 몇개의 오름을 올랐는지 생각해 보았다. 우도봉, 성산일출봉, 지미봉, 두산봉, 대수산봉, 식산봉,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백약이오름, 안돌오름, 거슨새미오름, 따라비오름, 거문오름, 서우봉, 송악산, 절물오름, 사라봉, 군산오름, 큰지그리오름, 별도봉, 사라봉, 산굼부리... 요정도로 기억이 난다. 일부러 오름만 찾아 갈 때도 있고, 올레길 코스 중에 있어서 가기도 했다.


오름은 언제 올라가도 좋지만 다랑쉬오름은 철쭉이 필 때 가면 이쁘고, 서우봉은 유채꽃, 해바라기꽃이 필때 가면 예쁘다. 백약이오름, 따라비오름, 송악산, 산굼부리는 억새 필 때 가면 예쁘다.


나는 평지를 걷는 것은 잘해도 등산은 쥐약인데 오름은 가파르지 않고 높지 않아서 비교적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서 나같은 등린이들에게 딱이다. 30분~1시간 정도만 올라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제주도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다. 가슴까지 시원하게 뻥 뚤린 것 같은 기분이다.


김영갑갤러리에 가면 멋진 오름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갑 작가님은 제주도의 자연에 매료되어 수많은 사진 작품을 남겼는데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는 동안에도 열정을 다 바쳐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제주도에 살때인 2022년도에는 용눈이오름이 휴식년제라서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2024년 가을에 방문하여 한을 풀었다.)


언젠가 다시 제주도에서 살 기회가 생기면 오름 근처에 숙소를 잡아 매일 산책하듯 오름을 등반하 싶다. 제주도 여행을 가면 오름을 1개 정도 올라가 보시라고 추천한다.

지미봉에서 바라 본 종달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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