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부산에서는 눈이 내리는 적이 별로 없어 눈 구경하기 어렵다.
그런데, 제주도에 살때는 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라산, 사려니숲길, 절물휴양림, 1100고지, 숙소 앞마당에 쌓인 눈을 보았다. 모두 예쁜 설경이었다.
한라산을 영실코스로 등산할 때 정상에 가기 직전 눈앞에 넓게 펼쳐진 눈밭은 '오겡끼데스까?' 라는 대사로 유명한 일본 영화 러브레터 장면이 연상되었다.
사려니숲길과 절물자연휴양림은 눈 쌓인 산책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1100고지는 눈이 언제 쌓였는지 몰라 cctv를 미리 확인해보고 갔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면서 도로 양쪽에 쌓인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었다.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놓고 온세상이 눈천지인 겨울왕국을 맘껏 즐겼다. 플라스틱 눈썰매를 가져 와서 타는 분들도 보았다. 휴게소 맞은편 탐방로에서 데크길을 따라 산책도 했다. 제주도에 살지 않으면 보기 어려운 내생애 최고의 설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