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갈 때마다 렌터카 빌리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주변 사람들 다 그렇게 하니까요.
그런데 작년 봄에 부모님 모시고 갔을 때, 운전이 부담스럽더라고요.
아버지는 허리 안 좋으셔서 오래 앉아 계시기 힘들고, 제가 운전하면 구경도 제대로 못 하잖아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택시 타고 다녀봐"
▼ 제주 콜택시 전화번호 비용 부르는 방법 ▼
처음엔 "제주에서 택시? 비싸지 않아?" 했는데, 막상 알아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렌터카 빌리면 하루에 5만 원에서 7만 원 들잖아요. 거기다 주차비, 기름값까지 합치면 더 나가고요.
택시는 갈 때마다 내긴 하지만 필요할 때만 타니까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더라고요.
제주 콜택시 번호 검색해서 저장했습니다.
공항 도착해서 바로 전화했어요.
"공항 국내선 청사 앞이요" 말씀드렸더니 "10분 안에 갑니다" 답 나왔습니다.
정말 빨랐어요. 짐 찾고 나오니까 딱 택시 와 있었습니다.
기사님이 트렁크 열어주시면서 "어디 가세요?" 물으시길래 숙소 이름 말씀드렸더니 "아, 거기요" 바로 아시더라고요.
가는 길에 이것저것 물어보셨어요.
"며칠 계세요?" "어디 구경 가실 거예요?" 여행 계획 얘기하니까 팁도 주시더군요.
"성산 가시면 아침 일찍 가세요, 사람 적을 때 좋습니다" "중문 쪽은 오후가 나아요" 이런 식으로요.
숙소 도착해서 요금 봤는데 생각보다 안 나왔습니다.
공항에서 애월까지 2만 원 조금 넘게 나왔어요.
"콜비 따로 안 붙나요?" 물었더니 "제주는 콜비 없습니다" 하시더라고요.
서울이랑 다르더군요.
그날 저녁 식당 갈 때도 콜택시 불렀습니다.
숙소 프런트에서 불러줄 수도 있었지만, 제가 직접 전화했어요.
"OO펜션이요" 했더니 "5분이면 갑니다" 답 나왔고, 정말 빨리 왔습니다.
식당까지 거리가 좀 있었는데, 요금은 만 원 정도 나왔어요.
다음 날은 성산 쪽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전화해서 "성산일출봉 가고 싶은데요" 말씀드렸더니, "몇 시에 출발하시겠어요?" 물으시더라고요.
"7시요" 했더니 "좀 일찍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하셨어요.
정말 7시 전에 와 계셨습니다.
성산까지 가는데 시간 좀 걸렸어요. 한 40분?
요금은 3만 원 중반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렌터카 하루 빌리는 것보단 비싸지만, 운전 스트레스 없으니까 훨씬 편했어요.
일출봉 구경하고 나올 때 고민됐습니다.
또 콜택시 불러야 하나, 아니면 그냥 대기 택시 타야 하나요.
주차장 보니까 대기 택시 몇 대 서 있더라고요.
기사님한테 "어디 가세요?" 물으시길래 "섭지코지요" 했더니 흔쾌히 태워주셨어요.
가까운 거리라 만 원도 안 나왔습니다.
점심 먹으러 시내 가는데도 택시 탔어요.
이번엔 식당 앞에서 콜택시 불렀습니다.
제주 시내까지 가니까 요금이 좀 나왔어요. 4만 원쯤?
그래도 네 명이서 나눠 내니까 인당 만 원이라 부담 없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택시만 이용했는데, 총 비용 계산해보니까 20만 원 조금 넘게 썼더라고요.
렌터카 빌렸으면 차량비 20만 원에 주차비, 기름값 더해서 비슷하거나 더 나왔을 거예요.
운전 안 하니까 술도 마실 수 있고, 경치도 구경하고,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기사님들 대부분 친절하셨어요.
한 분은 사진 찍어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여기 포토존이에요" 하시면서 차 세워주시고, 핸드폰으로 가족사진 찍어주셨어요.
또 한 분은 맛집까지 추천해주셨습니다.
"흑돼지 드시려면 여기 가세요, 관광객 바가지 안 씌워요" 해서 그 집 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밤늦은 시간은 좀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한번은 저녁 10시쯤 전화했는데, "지금 차량 많이 나가 있어서 20분 정도 걸려요" 했거든요.
그래도 기다릴 만했어요. 대중교통 없는 시간이니까 선택지가 없었죠.
택시 타면서 제주 생활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요새 관광객 많아져서 좋긴 한데, 집값도 많이 올랐어요" 이런 현지 이야기들이요.
"제주 살면 좋지 않아요?" 물었더니 "좋긴 한데 생활은 또 다릅니다"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제주를 좀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았어요.
카드 결제 다 됐습니다. 현금 준비 안 해도 돼서 편했어요.
영수증도 요청하면 주시고요.
다음에 제주 가도 또 택시 탈 생각입니다.
부모님도 "이번엔 편했다" 좋아하셨거든요.
운전하느라 피곤한 것보다 훨씬 나았대요.
제주 여행 계획 중이신 분, 꼭 렌터카만 고집하지 마시고 택시도 고려해보세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나 노약자 동반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번호 미리 저장해두시면 필요할 때마다 편하게 부를 수 있으니까요.
제주도는 택시 기사님들이 친절하기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여행 내내 기분 좋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렌터카 사고 걱정도 없고, 주차 스트레스도 없고, 피곤하게 운전할 필요도 없고, 좋은 점이 많았어요.
다음엔 친구들이랑 갈 때도 택시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술 마시면서 여행하기 딱 좋거든요.
제주 택시,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편합니다. 한번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