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경력정보시스템 예술활동증명 신청

by 행복한하늘

프리랜서로 예술 활동 하다 보면 가장 답답한 게 뭔지 아세요?

증명이 어렵다는 겁니다. 회사원처럼 재직증명서 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 일을 했다는 걸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저도 작년까지는 그냥 포트폴리오나 계약서 같은 거 모아뒀는데, 정부 지원사업 신청하려니까 '예술활동증명서' 내라는 거예요.

그게 뭔지도 몰랐죠.


예술인 경력정보시스템 예술활동증명 신청

알고 보니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예술인 경력정보시스템이라고요.

처음 들어봤을 때 '또 복잡하겠지' 싶었어요. 관공서 시스템이 다 그렇잖아요.

근데 의외였습니다. 생각보다 정리가 잘 돼 있더라고요.


이 시스템, 간단히 말하면 예술인들의 활동 이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곳이에요.

전시했다, 공연했다, 작품 발표했다, 이런 걸 증명서로 만들어주는 거죠.

신청 자격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나 되는 건 아니거든요.


예술 활동으로 수입 있어야 하고, 최근 5년 안에 활동 실적 있어야 해요.

분야도 정해져 있습니다.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등등 문화예술진흥법에서 정한 분야여야 하죠.


저는 영상 쪽이라 영화 분야로 신청했어요.

신청 과정은 이렇습니다.

먼저 예술인 경력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들어가서 회원가입부터 해야 해요.

그냥 일반 회원가입하고 비슷한데, 본인인증 필수입니다. 핸드폰이나 공인인증서로요.

가입하고 나면 '예술활동증명' 메뉴 찾아 들어가면 돼요.

여기서부터가 진짜입니다. 서류 준비가 관건이거든요.


증빙자료가 핵심이에요. 본인이 예술 활동 했다는 객관적인 증거 필요합니다.

제 경우엔 영상 작업 계약서랑 결과물, 그리고 입금 내역서 준비했어요.

분야마다 필요한 게 조금씩 다릅니다. 전시했으면 전시 리플렛, 공연했으면 프로그램북, 이런 식이죠.

여기서 제가 실수한 게 하나 있는데요.

처음엔 자료를 대충 모았어요. '이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반려됐습니다.

다시 보니 날짜가 명확하지 않거나 본인 이름이 안 보이는 자료들 섞여 있더라고요.


두 번째 신청할 때는 꼼꼼하게 챙겼어요. 계약서에 날짜 있는지, 내 이름 명시돼 있는지, 입금 통장에 거래 내역 확실한지 전부 확인했죠.

그랬더니 통과됐습니다.

승인까지는 시간 좀 걸려요.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 본다고 하는데, 제 경우엔 3주 걸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불안했어요. '혹시 또 반려되는 거 아냐' 싶어서요.

다행히 승인 문자 왔고, 시스템에서 증명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거 받고 나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지원사업 신청할 때도 편하고, 각종 복지 혜택 받을 때도 간편하고요.


특히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할 때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주변 예술인 친구들한테 얘기해줬더니 반응이 엇갈렸어요.

어떤 친구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어떤 친구는 '귀찮아서 안 할 것 같아' 하더라고요.

귀찮은 건 맞습니다. 서류 모으는 것도 일이고, 신청하는 것도 시간 들고요.


하지만 한 번 해두면 계속 쓸 수 있으니까 저는 할 만하다고 봐요.

갱신도 있긴 한데 2년마다 하면 돼요. 그때그때 새로운 활동 이력 추가하는 식이죠.

주의할 점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허위 자료 제출하면 큰일 납니다. 적발되면 증명 취소되고 향후 신청도 제한돼요.

둘째, 자료는 최대한 객관적인 것으로 준비하세요. 본인 주장만으로는 안 되고 제3자가 봐도 명확한 증거 필요합니다.


셋째, 분야 선택 신중하게 하세요.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넷째, 문의 많이 하세요. 재단 상담원분들 친절해요. 헷갈리는 거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보는 게 낫습니다.

요즘 세상에 예술인도 공식적인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이런 것도 없어서 그냥 알아서 살아야 했는데 이제는 제도적 뒷받침 있잖아요.

완벽하진 않지만 없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예술 활동으로 먹고사는 분들, 아직 안 하셨다면 한 번쯤 고려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처럼 나중에 '진작 할걸' 후회하는 것보다 미리 해두는 게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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