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비 현대인의 집중력 33%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책 '도둑맞은 집중력'에서는 스마트폰과 식습관, 대기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우리의 집중력을 알아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중에서도 휴대폰은 집중력을 빼가는 큰 도둑이다.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휴대폰 알람은 우리의 생명을 위험하기도 한다. 학생 136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일부는 핸드폰 켜둔 채 중간중간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를 받은 학생은 시험 성적이 평균 20퍼센트 낮았다. 즉 문자를 확인함으로써 20~30%의 능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부주의 운전이다. 5건의 자동차 사건 중 1건이 부주의 운전이 원인이다. 부주의 운전이 늘어나는 이유는 휴대폰 알림에 있다. 운전할 때 문자 수신 같은 방해를 받으면 운전 능력이 술을 마셨을 때와 매우 유사하게 손상된다. 하루 평균 150회 이상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마다 현재에서 집중력이 멀어지는 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현재에 집중하라.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력 지수가 10% 상승할 때 삶의 질 종합 점수(QALY)는 6.8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개인의 신체적 건강, 심리적 상태, 사회적 관계, 환경적 요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으로 삶의 질을 평가한다. 세부적인 지표인 스트레스, 자존감, 긍정적인 감정 등 많은 지표가 집중력과 연관되어 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계획이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집중할 때 삶의 질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에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특히 직장인은 계속되는 회의와 메신저, 메일로 매일 능력의 손상을 받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2,000명을 추적한 결과, 하루 중 실제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은 평균 4시간 17분뿐이라고 한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73%가 '가상현실' 속에서 사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만 문제가 아니다. 사용자는 15분마다 평균 3.4회의 맥락 전환을 하는데, 이때마다 집중력 회복에 23분이 추가로 소요된다.
호흡에 집중하는 지금 여기에 머무를 수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에 머무르지 못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호흡은 얕다. 가슴에서 호흡을 하며 들숨과 날숨 사이에 끊김이 발생한다. 물론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신체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현재에 집중하는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의 호흡법이 도움이 된다. 쉽게는 깊게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숨은 과거와 미래에서 쉴 수 없기 때문에 숨에 집중하는 것으로도 쉽게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를 수 있다. 특히 들이 마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끊기지 않도록 연결하면 좋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호흡이 얕다. 호흡에 집중해야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
호흡으로 엔지니어의 성과 상승
구글의 '신경호흡훈련(Neural Breathing Protocol)'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사내 R&D 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아침, 점심, 오후 별로 각기 다른 호흡법을 실시했고, 스마트 워치를 통해 혈중 산소를 모니터링하여 개인별로 최적의 호흡법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엔지니어는 코드 에러 발견율이 28%로 상승했고, 집중력 유지 시간이 37% 연장되었다. 멀티태스킹 효율도 19% 개선되었다는 결과다. 프로그램 효과는 규칙적인 11분 훈련을 21일 이상 지속했을 때 나타났다고 한다.
당신 삶의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지금 잠시 멈춰서 호흡하라.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집중력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환경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늘 하고 있는 호흡을 조금 집중해서 깊게 하거나 들숨과 날숨을 이어하는 것만으로도 우린 쉽게 지금 여기에 발을 내려놓을 수 있다. 지금 여기에 발을 딛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린 현재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또 하려는 일에도 더 효과적으로 우리의 인지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잠시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 보자.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아올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