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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진짜 휴식이 되기 위해서

by 이완

일상이 너무 바쁘고, 정신없을 때 캐리어를 끌고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의 사람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죠. 날이 너무 좋으면,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너무 궂으면 또 궂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에게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여행의 기회는 큰 위로이자 휴식입니다. 여행은 단순히 일상과 다른 곳을 떠나는 경험을 넘어, 일상의 피로를 덜어내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여행에 선서는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 후 더 몸이 피곤해지기도 하죠. 이런 여행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을까요?


선물의 초점이 어디에 있나요?

여행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합니다. 여행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내게 휴식을 주고, 새로운 자극을 주는 선물입니다. 하지만 그 선물의 초점이 내가 아닐 때, 여행은 피곤해집니다. 관광 명소나 SNS에 올릴 멋진 사진, 화려한 체험에 초점에 맞춰질수록, 나를 위한 휴식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또 가기 위해 스케줄이 빽빽해지면, 기대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도 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여행지에서는 계획과 달라지기 더 쉽죠.


기대와 다름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여행에서 휴식을 얻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를 위한 쉼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은 내면의 여유와 평화를 찾는데서 옵니다. 일상과 다른 장소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또 바쁘다는 이유로 돌아보지 못했던 나와 만날 시간을 마련한다면, 여행은 한 결 더 편안하고 여유로워질 겁니다. 일정의 강박 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현지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스케줄은 어떨까요? 또 일상에서는 자극될 일이 없던 눈, 코, 입, 피부가 모두 깨어날 수 있는 현지와 자연 체험은 우리의 신체에 신선한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여행의 특성이 새로움에 있다는 걸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우리는 어설프고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런 어설픔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허용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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