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에는 끝이 없다.
남들에 비해 조금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편이라, 늘 조금 뒤처진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특히 블라인드 앱에는 저를 박탈시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나보다 어리지만 더 많은 돈을 벌고,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어요. 돈, 워라밸, 직급, 네임벨류 등 비교는 끝이 없었죠. 비교의 끝은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어요. 회사에 대한 고마움은 사라졌고, 부족한 점만 눈에 들어왔어요.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려, 더 좋은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죠. 정말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 네임벨류가 있는 회사로 이직했어요. 하지만 달성했다는 그 감각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새롭게 내 위치가 된 회사에 도달하자, 더 나은 회사가 보였어요. 그리고 예상 못했던 문제들과 마주했죠.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늘 만족할 수가 없는지 스스로도 납득이 되질 않았어요. 내 주변 사람들을 봐도, 누구 하나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며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은 없어 보였어요. 제 주변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던 친구는, 글을 쓰는 작가였어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리듬으로 살아가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기는 모습이 참 부러웠어요.
기준을 내게 둘 때, 비교의 종지부를 찍는다.
비교의 끝은 기준을 내가 정하는 데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마음 챙김을 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고 삶에 기준을 내게 두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죠. 내가 기준이 될 때, 무엇이 내가 가성비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정을 원하는지, 직장에서 성공을 원하는지, 여유를 원하는지 알 수 있죠. 그리고 그것들을 남들과의 비교 우위가 아닌, 내가 가진 자산 중에서 배분하며 선택할 수 있죠. 또 쓸데없는 비교가 줄어들고, 내가 선택한 것을 인정하고 만족하면 삶은 바뀐 것 없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지금 당신도 나도 모르는 비교에 괴롭고 지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더 던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