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챙김은 시작은 결핍.
내가 충분히 가졌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면 마음 챙김에 관심을 가졌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 같다. 내가 마음 챙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때문이었다. 나아지지 않는 인간관계, 만족되지 않은 직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제력. 이런 문제들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간다고 해도, 지금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고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음 챙김을 시작했다.
마음 챙김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길 권하지만, 쉽지 않다. 여전히 타인의 삶을 비교하고 부러워한다. 지금보다 어릴 때는 진지하게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NBA선수들을 보며 저런 신체조건을 갖고 NBA 무대에서 뛰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지 자주 생각했다. 이제 농구 선수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버려, NBA에 대한 흥미마저 떨어졌다. 최근의 내 관심사는 마음 챙김을 하며 여유롭게 사는 것에 있다. 그래서 유튜버들 삶을 부러운 눈길로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love forrest'님은 특별해 보였다. 나보다 어리지만, 내가 얻고 싶은 마음 챙김의 영향력을 갖고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분의 유튜브를 구독자로 감사하게 보면서도, 부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내 생각을 막는 영상이 올라왔다. 3년간 전 세계를 여행하며 느낀 점을 밝힌 'love forrest'님의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서는 여행 중에서 가장 특별했던 기억 때문에, 다른 곳의 여행이 즐겁지 않았고 불만족스러웠다는 내용이 나왔다. 나는 그 말이 충격적으로 들렸다. 내가 갖고 있던 너무 편협한 생각이 표면에 드러났다. 여행을 다니는 삶이, 인플루언서의 삶이 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모든 삶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잇는데, 내가 너무 행복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만 보고 삶을 불행하게만 본 게 아닌가 반성했다.
영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지금 여기를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생각"
내가 마음 챙김을 하면서 곧 얻고 싶은 것 역시, 외부 환경에 무관하게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여기 있는 천국을 계속 멀리서만 찾으며, 계속 지옥을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