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삶을 내 의도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작은 변화가 간절했던 과거의 저를 생각하며, 습관을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는 의지와는 관계없는 상황들을 마주한다.
전혀 재미없는 농담, 트러블 메이커가 주변을 탓하는 이야기, 듣기 괴로운 험담, 관심 없는 정치 이야기, 자신의 잘 나갔던 시절을 반복해 말하는 팀원, 배경을 모르며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는 상사 등.
만약 유튜브 추천에 떴다면, 추천 금지를 누를 이야기들이 회사에서 매일 반복된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런 괴로움을 견디는 노력까지 월급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만 듣기 싫은 말을 듣는 것은 듣는 순간에 괴로움이 전부가 아니다. 무의식 중에 고개를 끄덕이고, 동조해 주는 별거 아닌 이야기들이 반복되면 내 일부가 된다. 누군가의 반복되는 불만이 나의 불만으로 전이되고, 반복해서 듣는 선입견은 어느새 내 선입견이 된다. 마치 부모님에게 불만이었던 행동이나 말을 어느 순간 내가 똑같이 하고 있는 걸 발견하는 것과 같다. 내가 지속해서 노출시키는 환경은 나의 선호와 상관없이 내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성과를 내면서, 내 삶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회사에서 어떤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지 명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회사의 환경을 내가 의도하는 대로 바꿀 수는 없다. 내가 가능한 부분을 변화시키거나, 의도하는 방향의 자극을 내게 주어야 한다. 습관은 나를 지키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꾸준히 나아가는데 좋은 도구다.
오늘은 내가 회사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는 소음에서 벗어나기 활용 중인 습관 2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물론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을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이미 활용하고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좋겠다.
1번째 습관. 계단 오르기.
소음에서 나를 지켜내려고 시작한 습관은 아니다. 요즘 운동할 시간이 너무 없어, 점심 먹고라도 계단을 오르는 운동이라도 할 생각이었다. 20층 가까운 높이라 부담스럽긴 했다.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이라도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 필요했기에, 매일같이 계단을 오른다.
계단 오르기는 예상하지 못한 점심시간의 자유를 선물했다. 식사를 마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팀원들과 헤어진다. 층이 높아서 누구 하나 쉽게 걸어 올라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 팀원들은 점심 이후에 티타임을 갖는다. 그곳에서는 정말 내가 관심 없는 이야기들이 반복해서 오간다. 그동안도 그 자리에 끼지 않았지만 더 자연스럽게 티 타임에 참여하지 않는다. 덕분에 계단을 타고 올라와 한 숨을 돌리고, 조용한 방에 들어가 이렇게 글을 쓴다.
2번째 습관. 오디오 북 듣기.
오디오 북은 내가 선택한 말을 내게 선물할 수 있는 기회다. 책으로 정리된 콘텐츠는 양질의 콘텐츠다. 유튜브에서도 좋은 정보가 많지만, 책에서 조금 더 정리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내가 원하는 분야에 경험이 있고 위치가 있는 사람의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출퇴근 시간 틈틈이 오디오북을 듣고, 계단을 오를 때는 빠지지 않고 오디오 북을 듣는다. 오디오 북으로 관심 있는 책을 듣고, 관심이 생기면 책을 사서 본다. 그리고 2 회독, 3 회독을 할 때는 또 오디오 북을 활용한다. 다른 일을 하면 듣는 것에 소월 해지기도 하지만, 그 역시도 내 무의식에 내게 도움이 될 말을 들려주는 거라 생각한다.
이 2가지 습관을 함께 해내면, 노션과 엑셀에 기록을 남긴다. 내가 몇 분이나 책을 읽었는지 오늘도 목표한 책 읽기와 계단 오르기를 해냈는지 체크를 한다. 이후에 글도 쓰면, 하루를 알차게 쓰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회사에서 듣기 싫은 말로 너무 힘들다면, 어떤 습관이든 나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힘들다면, 오디오북으로 나에게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를 선물해 보자.
습관은 삶을 내 의도대로 바꿀 간단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 걱정인 직장인에게.
작은 것을 선택할 용기와, 꾸준히 할 지혜를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