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어떻기 시작하면 좋을지 모를 때.
절벽 아래로 떨어진 흥미
우린 답을 찾도록 자라왔다. 시험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아야 했다. 관심이 생긴 일을 끝까지 못해내면, 성실하지 못하다고 지적을 당했다. 자연히 새로운 일을 할 때 잘할 수 있을지 가늠한다. 답을 맞힐 자신이 없는 분야에 흥미를 테스트한다. 마치 절벽 아래에 아기를 밀어서, 살아남은 강한 아이만 키우 듯 흥미를 방치한다. 시간이 지나도 흥미가 사라지지 않으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으니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흥미는 기회다. 다가온 기회를 방치하면 우리 삶이 흥미로워질 기회가 날아간다.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나눠라
흥미가 지나가기 전에 붙잡기 위해선, 경험해야 한다. 하지만 정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우릴 힘들게 한다
앞서 가는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비결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관리하기 쉬운 조각들로 나눈 다음, 가장 첫 번째 조각에 덤벼드는 것이다.
- 소설가, 마크 트웨인
전혀 경험이 없던 분야라면, 당장 나누는 일마저 부담스럽다. 흥미가 생긴 일을 3단계 단계로 나누고 경험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1. 질문을 만들고, 조사한다.
2. 매일 작게 시도한다.
3. 피드백 후 반복한다.
1. 질문을 만들고 조사한다.
질문을 받으면 사람은 답을 찾는 게 본능이다. 하고 싶은 일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흥미가 생긴 일이 있다면, 먼저 궁금한 내용들을 적는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초보자들은 주로 무엇을 하나?’ ’이 분야의 고수는 누구인가?’ ’ 내가 흥미롭게 봤던 그 사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나?’ 이런 질문들을 작성한다.
이제 매일 짧은 시간을 흥미에게 준다. 출퇴근 시간 5분 동안 질문과 관련된 답을 검색해 본다. 질문들을 답하다 보면 새로운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이때 직접 행동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거나, 전문 강의나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 매일 작게 시도한다.
이제 1단계와 같은 시간 혹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시도해보고 싶은 일에 투자한다. 시간이 많지 않아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없다면, 온라인 수업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지금은 흥미를 탐구하는 단계다. 완벽해지고 싶은 욕심이 올라오겠지만,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시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중간 점검할 대략적인 시간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한 달 뒤, 혹은 10번 경험을 한 뒤와 같이 셀프 피드백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한다.
3. 피드백 후 반복한다.
3번 단계까지 오는 동안 이제 흥미와 시간이 쌓이며, 더 정이 쌓이거나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판단이 들 것이다.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질문들이 떠올랐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지금 하던 것을 더 발전할 방법이 궁금하다면 1번으로 돌아가라. 지금 하는 것을 조금 더 지속하고 싶다면 2번으로 돌아가라.
5분 만의 힘, 듀오링고.
언어를 마스터하겠다는 흥미를 매일 5분 학습으로 나누어 성공한 학습 어플이 있다. 2023년 기준 5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듀오링고다. 하루 이용자가 3,000만 명이 넘는다. 듀오링고의 성공 요인 중 한 가지는 ‘매일 5분만 학습하세요’란 슬로건으로 부담을 낮춘데 있다. 초소형, 소형, 중형, 대형 목표로 나뉘고 각각 5분, 10분, 15분, 20분의 학습량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학습을 게임화하여, 매일 하는 학습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했다. 듀오링고의 접근 방식처럼 우리의 흥미를 작게 나누고, 피드백을 통해 지속할 필요가 있다.
흥미를 관리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흥미는 기회다. 기회가 없어질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는 것은 어리석다. 흥미가 생겼을 때, 정말 내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흥미인지 살펴보자. 매일 5분 단위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피드백하며 유지해 보자. 그 작은 시간들이 모이면, 내 삶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최소한 내 삶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