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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inijini Jul 31. 2023

생각하는 내용을 글로 담는 것

N번째 블로그의 첫 글

나는 항상 블로그를 시도했었다.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고 그냥 행동에 옮기면 되는 것이지만, '블로그를 시도했다' 라고 까지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항상 지속되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 안하게 되는 그런 나의 오래된 숙원사업같은 것이었다.

 생각하는 내용을 글로 표현하고 뱉어내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그리고 가끔은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일들이 해소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거실에 누워서 보던 하늘뷰 (오늘도 평화롭다)


날도 덥고, 오늘 꼭 해야할 일은 없는 그런 매우 평범한 오늘.

나는 충동적으로 (사실 어제밤부터 생각했던) 병가를 내고 집에서 여유를 즐기며 항상 그렇듯 갑자기 다짐을 해 노트북을 켰고 오래 로그인하지 않았던 메일주소 하나로 브런치를 시작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작을 해야 뭐라도 할 것같은 느낌.

그리고 쉬고싶어서 병가를 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가면 시간을 허투루 쓴 것 같다는 생각에 괜히 짜증이 날 것을 알기때문일까

오래 미루던 블로그 첫 글을 쓰기 시작했다.


쉬려고 낸 병가지만 항상 무언가 해야할 것 같고,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고, 생산적인 것이나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 같은 이 이상한 성격때문에 결국 또 완전히 쉬지 않고 노트북을 켜서 글을 쓰고 있다.

나와 반대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점점 나아지고 정신적 마음적 평화를 얻었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문득문득 '나는 잘 살고 있는것인가?' '좀더 발전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불안함은 어쩔수 없이 다시 또 생겨나는 것 같다.


이런 내 자신을 몰아세우는 성격을 점점 둔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가끔 글로 생각하는 내용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N번째 블로그 시도야 말로 꾸준한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좀 더 나를 이해하고 그리고 예전의 나를 글로서 라도 남겨놓고싶다.




18세에 시작한 해외생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살았는지, 해외생활과 시작된 나의 불행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지금 이렇게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워라밸의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살게된 나까지

생각나는 대로 글로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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